부산 공공배달서비스 '동백통' 9월 시동

부산 공공배달서비스 동백통
부산 공공배달서비스 동백통

골목 상권에서 전통시장까지 아우른 공공배달 서비스가 나온다.

부산시는 부산형 공공배달서비스 '동백통'을 9월 오픈한다고 5일 밝혔다.

'동백통'은 '소상공인과 함께 상생하는 플랫폼'을 비전으로 지역 중소식당과 카페 등 음식점은 물론 중소기업과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상품까지 중개해 배달서비스를 제공한다.

가맹수수료와 중개수수료, 광고비를 받지 않는 '3무 정책'으로 지역 소상인 가맹 부담을 없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기반 민간 배달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상인들은 가맹비, 중개수수료, 광고비 등을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하소연이 많았다.

특히 전통시장을 공공배달서비스 대상에 포함해 주목받고 있다. 전통시장 상품은 비규격화에 현금 위주로 거래되기 때문에 배달이 어려운 대표적인 배달 사각지대로 꼽혔다.

부산시는 주문 접수, 배달원 호출, 결제 처리 등 전자상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상인을 위해 사용이 간편한 공공배달 전용 단말기를 저렴한 요금제로 공급한다. 동백통 참여 전통시장에는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신청 시 우대할 방침이다.

동백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인 '동백전'을 연계, 주문에 따른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지역 상인들은 동백통 이용 활성화와 안착 관건은 부산시와 16개 구·군 지원 확대에 달렸다고 말하고 있다. 가맹비, 중개수수료, 광고비가 없는 3무 정책을 유지하려면 동백통 운영과 서비스 확대에 필요한 예산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종택 부산시 소상공인지원담당관은 “'동백통' 출시를 계기로 전통시장 전자상거래 전환을 촉진하고 급변하는 비대면·디지털 경제시대에 대응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