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골파' 정명훈, "개콘폐지 직후 고난기, 골프 통해 새 재능 찾은 듯" (근황 일문일답)

개그맨 정명훈이 지난해 연말 KBS2 '개승자'를 필두로 올해 초 유튜브 콘텐츠 '스타골프파이트'까지 이어진 새로운 길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다짐했다.

27일 CJ ENM 디지털채널 tvN D 측은 골프웹예능 '스타골프파이트'에 출연중인 개그맨 정명훈과의 근황 인터뷰를 공개했다.

일문일답형으로 공개된 인터뷰에는 '개콘' 폐지 이후 고난 속에서 우연히 유튜브 채널 개설을 통해 접한 골프를 계기로 새로운 활력을 찾은 정명훈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사진='개승자', '스타골프파이트' 방송 캡처
<사진='개승자', '스타골프파이트' 방송 캡처>

특히 개그맨 김준호와의 크루 결정을 통해 출연중인 '개승자'에 대한 포부와 함께, '스타골프파이트'로 더욱 굳건해진 골프인연을 끊임없이 이으며 야침찬 한 해를 보내겠다는 정명훈의 의지가 굳건히 담겨 눈길을 끈다.

정명훈은 "개콘폐지는 20년 잘 다니던 직장이 부도난 느낌이었다. 더구나 코로나19까지 겹쳐서 많이 힘들었다. 그러던 중 좋은 기회로 골프 유튜브를 하게 됐고 지금에 이르게 됐다"라며 "새롭게 부활한 개그프로 '개승자'와 '스타골프파이트' 등 개그, 골프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후배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정명훈은 최근 KBS2 신규 개그프로그램 '개승자'와 함께 연예계 골프 상위 랭커들과 KLPGA 프로 골퍼 간 스크린골프대결 tvN D '스타골프파이트'로 색다른 매력을 보이고 있다.

(이하 정명훈과의 일문일답)

Q. 최근 어떻게 지내고 있나?
-작년부터 개인 유튜브 채널 '공치는 명훈이'를 시작했다. 또 최근에는 KBS2 '개승자'라는 개그 프로그램과 '스타골프파이트'라는 골프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Q. KBS 공채 16기 개그맨으로 '개그콘서트' 폐지 당시 심경이 어땠나?
-20년 잘 다니던 직장이 부도난 느낌이었다. 부도가 났는데 퇴직금도 못받고. 그런 느낌이 많이 컸다. 사실 당시는 20년 동안 개그만 했는데 앞으로 뭘 해야하나 하는 고민이 컸다.
그러다 좋은 기회를 만나 개인 유튜브 채널을 오픈했고, 덕분에 방송에 대한 감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었다.

Q. '개그콘서트' 폐지 후 코로나19 팬데믹까지 더해지면서 힘들었을 듯 하다.
-코로나19가 시작됐을 때 일이 거의 없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안 좋은 한 해였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덕에 2021년은 한 달 중 하루도 안 쉬고 일한 적도 있을 만큼 바쁘게 보냈다.
개인 골프 채널을 오픈한 게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 2021년은 2020년과 비교하면 월등히 상황이 좋아졌다. 올해 역시 지난해보다 더 바쁜 한 해로 만들고 싶다.

Q. 올해는 시작부터 바쁜 것 같다. 지난 연말 '개승자'에 이어 최근 tvN D로 첫 공개된 '스타골프파이트'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출연소감을 말해달라.
-좋아하는 골프를 할 수 있는 방송에 나가게 돼 좋았다. 무엇보다 '스타골프빅리그' 시즌2에도 출연했고, 유명한 골프 방송에 출연할 수 있어 더 의미있었다.

Q. '스타골프빅리그' 시즌2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상당한 골프고수로 알려져있다.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하나?
-상당히 부담스러운 평가다. 좋아해서 잘 치려고 노력하는 것 뿐이다. 출연 전부터 어떤 분들이 '무조건 네가 우승이다'라는 말도 하시는데 부담감이 들었다.
덕분에 골프 선수들은 얼마나 큰 부담감을 느끼며 매 경기에 임할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느낀 점이 많다. '스타골프빅리그' 출연 당시 3등 안에 드는게 목표였고 이를 이루긴 했지만, 실수가 많아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

Q. 골프애정이 남다르다는 평판도 있다.
-'개그콘서트' 폐지 후 우연한 기회로 골프를 치게 되면서, 개그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의 소소한 재능을 느끼게 됐다. 물론 골프는 잘 치려고 하면 잘 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그게 잘 안된다. 그런 매력 때문에 더 빠지게 된 것 같다.

Q. 개인 유튜브 채널 '공치는 명훈이'로 구독자 1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소감이 어떤가?
-골프 유튜브 채널이 워낙 많이 생기다보니 처음에는 잘될 줄 몰랐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다보니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개그맨들이 지상파 개그프로 폐지 이후 막막함 속에서 유튜브 채널들을 잇따라 오픈했는데, 많이들 잘된 듯 해서 기분이 좋다. 개그맨 후배들이 론칭한 '숏박스' 채널이 최근 30만명 구독자를 돌파했다. '후배들이 자랑스럽다'고 댓글을 남겼다.

Q. '스타골프파이트' 뿐 아니라 지난해 연말 KBS가 새롭게 부활시킨 코미디 프로그램 '개승자'에 출연했다. 기분이 어땠나.
-20년 다닌 회사가 부도났다 재취업된 기분이었다. 사실 '개그콘서트' 출연 때와는 시스템이 많이 달라졌다. 진짜 프로그램 느낌으로 제가 준비만 잘해가면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 좋다.

Q. '개승자'에서 개그맨 김준호 씨와 크루를 짜게 된 사연이 궁금하다.
-(김)준호 형과는 예전부터 너무 친했다. 둘이 놀기만 했는데 너무 친하다보니 서로의 개그감을 잘 알아서 이번에 같이 하게 됐다.
사실 금방 떨어질지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살아남아 기분 좋다.(웃음) '개승자'가 좋은 평가를 받아서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Q. 올해 바람이 있다면.
-'개승자'와 '스타골프파이트' 출연으로 올해를 시작했다. 연내에 예능과 골프 프로그램을 하나씩만 더 고정으로 출연하고 싶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힘든 시기, 후배들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선배 개그맨이 되고 싶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