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베리베리, '엔데믹 부르는 칼각베리표 힙합리듬' (ROUND 3 : WHOLE 쇼케)

베리베리가 '칼각베리'의 면모를 자연스러운 흐름에 맞긴 듯한 라틴힙합톤의 무대로 새롭게 돌아왔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25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베리베리 첫 정규앨범 SERIES O [ROUND 3 : WHOLE]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는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와 함께 △타이틀곡 Undercover(언더커버) 무대 및 뮤비시사 △선공개곡 O 무대 △기자 Q&A 등의 순서로 전개됐다.

◇'데뷔3년만의 첫 정규' 베리베리 SERIES O [ROUND 3 : WHOLE]

SERIES O [ROUND 3 : WHOLE]은 지난달 23일 발표된 SERIES 'O' [ROUND 0 : WHO] 이후 1개월만의 컴백작이자, 데뷔 3년만의 첫 정규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FACE it' 시리즈 속에서 비춘 '어두운 내면'을 마주하고 공존하는 베리베리의 모습을 다채롭게 표현한다는 'Hello Darkness' 키워드와 함께, 데뷔 3년째를 맞이한 베리베리의 성장사를 함축적으로 묵직하게 담아낸 풀패키지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민찬과 계현은 "이번 앨범은 어둠에 맞서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대결, 'HELLO DARKNESS'를 핵심으로 한다. 누구나 지닌 어두운 내면을 외면치말고 공존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라며 "베리베리만의 세계관을 더욱 화려하게 담아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앨범트랙은 인디안 풍 힙합곡 ‘틈(Moment)을 필두로 총 12곡으로 구성된다. 우선 역동적인 기타리프와 808베이스의 긴장감 있는 조화와 반전매력을 품은 Undercover가 전면을 차지한다. 이어 몰아치는 전개와 감성의 조화 'Coming over', 곡마다의 다채로운 사운드변주가 매력적인 ‘Wish U were here’가 뒤따른다.

중반으로는 소중한 사람의 모든 순간을 함께하고픈 마음을 표현한 ‘모든 순간들의 널 축하해(Candle)’, 몽환그루비 감각의 선공개곡 O, 간간이 속삭이는 듯한 위스퍼보컬이 인상적인  ‘Fallin’’, 크런치 기타사운드와 다이내믹한 전개가 돋보이는 팝록 ‘Childhood’ 직선적인 슬랩하우스 트랙과 감성보컬라인 대비가 두드러진 ’Emotion’ 등이 채운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여기에 속도감이 돋보이는 프렌치하우스곡 ‘Velocity’, 어쿠스틱 발라드곡 ‘잠깐, 봄(Our spring), 방황하는 청춘들의 어둠을 표현한 ‘Fine’ 등이 마무리를 장식한다.

연호와 동헌은 "정규앨범을 생각하며 쓴 많은 자작곡들 가운데 4곡이 삽입됐다. 어떠한 상황마다 공감하며 들을 수 있을법한 노래들인데, 앨범에 수록되지 못한 곡(Broken)은 사운드클라우드로 공개하는 등 다양하게 선보일 준비를 했다"라고 말했다.

용승은 "이번 정규앨범 준비와 함께 데뷔때부터 현재까지의 활동들을 모두 지켜봤다. 데뷔때의 초심을 되새기기도 했고, 새롭게 성장한 부분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만큼 이번에는 완벽한 활동이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칼각베리vs자유분방베리=>팬데믹 블루 후 엔데믹' 베리베리 신곡 Undercover(언더커버)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무대와 뮤비로 본 베리베리 신곡 Undercover(언더커버)는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기미를 반영하듯, 내적 어둠과의 거듭된 대면으로 자신의 결을 인식하게 된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 듯 했다.

록킹한 기타사운드와 라틴느낌의 멜로디를 배경으로 FACE it 시리즈로 비쳐지던 진한 무게감을 내적으로 채운 듯한 절제감 있는 동작을 강조한 힙한 매력의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대비적인 컬러는 뮤비에서도 두드러지는 모습이었다. 초대된 공간이 실제로는 콜로세움이었고, 그를 초대한 존재가 내면의 어둠이었음을 표현하는 듯한 드라마틱한 그래픽구현과 함께, 카레이싱과 격투 등의 대결구도에 이어지는 새로운 연결까지 다양한 대비점이 돋보였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를 다른 시각에서 보면 3년간 스스로 다졌던 '칼각베리' 면모와 국내외 음악활동을 통해 겪은 다양한 경험에서 비롯된 '자유분방 베리베리'의 상충과 합일을 느끼게도 한다. 데뷔 초부터 '청량 크리에이티브돌'을 지향하며 차분히 걸어왔던 베리베리가 새로운 도전과 함께 마침내 내적으로 쌓였던 자신들만의 이미지를 인정하고 보다 자유롭게 다가가기 시작한다는 긍정적인 시그니처라 할 수 있다.

연호는 "신곡 Undercover는 어둠 속의 대립관계를 구성하는 나와 또 다른 자아가 서로를 추격하면서 하나된다는 내용을 표현한 작품이다"라며 "라틴힙합 장르로의 첫 도전과 함께 저희 베리베리의 치명적이고 성숙한 모습을 보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용승, 동헌 등은 "뮤비에서는 누구나 지니고 있는 어두운 자아나 아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나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고, 이러한 감각이 무대 위에서는 한결 다이내믹하게 표현됐다. '칼각베리'만의 다이내믹 퍼포먼스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베리베리 "부담도 설렘도 있는 첫 정규, 더 멋진 모습으로 응원받았으면"

전체적으로 베리베리 첫 정규 SERIES O [ROUND 3 : WHOLE]는 3년간 다진 자신들만의 칼각 K팝 감각을 온전히 되새기면서, 새로운 자신들을 조각해나갈 것을 다짐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동헌과 계현은 "첫 정규앨범이라 부담도 살짝 됐다. 하지만 그만큼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관심어린 애정 부탁드린다", "팬데믹 시기와 함께 많은 분들과 직접소통 기회를 갖게 돼 좋다. 더 멋진 무대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민찬은 "함께 데뷔한 동료부터 선후배 모든 그룹들이 같은 마음일 것이다. 더 멋진 모습과 함께 모두 응원받고 성장하고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베리베리는 금일 오후 6시 SERIES O [ROUND 3 : WHOLE]를 발표, 신곡 Undercover(언더커버)로 활동을 재개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