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가 최근 출시한 과자의 제품명이 논란이 되며 출시 하루 만에 해당 제품의 발주를 중단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마트24는 지난 8일 출시한 자체 브랜드(PB) 상품 '내 주식처럼 사르르 녹는 바닐라 버터샌드'를 출시 하루 만인 지난 9일 발주 중단 조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마트24는 “상품 특징을 알리기 위한 상품명이었는데 주식 투자를 조롱하는 듯한 제품명으로 불편을 느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해당 상품은 즉시 발주 금지 조치 후 패키지 변경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해당 제품은 출시 직후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화제가 됐다. '내 주식처럼 사르르 녹는'이라는 표현이 문제였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 제품명에 대해 "주식으로 쪽박 찬 개미 투자자 약 올리냐", "선 세게 넘은 이름", "주식 투자하는 소비자 조롱하는 거냐" 등 불쾌감을 표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단순 유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정도 유머도 웃어넘기지 못할 정도로 사회가 경직된 거냐", "내 주식도 사르르 다 녹았지만 이 제품명은 위트 있고 좋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제품은 MZ세대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마트24 사내 태스크포스팀 '딜리셔스 탐험대'가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딜리셔스 탐험대는 해당 제품 외에도 '이번주도 버텨라 버터 버터 소금쿠키', '기분이 아주 초코같네 초코쿠키' , '연차 반차 녹차쿠키' 등 MZ세대 감성을 반영한 상품을 기획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