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렸어도 3개월 지났으면 3차 접종 권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정부가 코로나 확진 이력이 있더라도 3차 백신 접종을 권고하기로 했다. 감염 이후에도 백신 접종으로 인한 면역력 강화 효과가 크다는 판단이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2∼17세 고위험군과 18세 이상 성인은 코로나19 감염 이력 있더라도 확진 후 최소 3개월 후 3차 접종까지 권고한다고 18일 밝혔다.

추진단은 코로나19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기준을 변경했다.

기존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2차 접종까지, 3·4차 접종은 희망하는 경우 접종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기 확진자 3차 접종은 사전예약 누리집과 콜센터를 통한 예약이 가능하다. 잔여백신 예약 또는 의료기관 예비명단 등록을 하면 당일 접종도 할 수 있다.

추진단은 국내 감염자 분석 결과, 접종차수가 증가할수록 2회 감염 발생 위험과 감염 후 사망 진행 위험이 낮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국외 연구 결과를 근거로 감염이력자 중 3차 접종자가 미접종이나 2차 접종자에 비해 감염예방효과가 20% 이상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역당국은 소아 백신 접종도 독려했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보고된 코로나19 소아·청소년 사망자 44명 중 23명(52.3%)에서 기저질환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나이가 어려도 기저질환이 있고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으면, 감염 이후 사망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소아·청소년 방역 상황을 분석한 결과 접종하지 않은 기저질환자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소아 접종편 증진을 위해 백신 위탁의료기관을 추가 지정하고, 의료계에 기저질환을 보유한 내원환자 접종을 권고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