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장동윤, 진이한 머리에 총구 겨눴다…월화극 1위

'오아시스' 장동윤, 진이한 머리에 총구 겨눴다…월화극 1위

‘오아시스’가 장동윤이 아버지 김명수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자신에게 총을 쐈던 ‘사냥개’ 진이한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며 반전의 데칼코마니 엔딩을 장식했다. 또한 죽은 줄 알았던 장동윤과 눈물의 재회도 잠시, 충격적인 과거를 알게 된 설인아는 추영우를 만나 그날의 진실을 추궁했다.

복수의 완성을 위한 장동윤의 빌드업은 시청률 또한 최고 8.1%까지 끌어올렸고 ‘오아시스’는 치열해진 월화극 전쟁 속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 17일 KBS 2TV 월화드라마 ‘오아시스’(연출 한희 극본 정형수 제작 세이온미디어㈜, ㈜래몽래인)에서는 연인 오정신(설인아 분) 앞에 나타난 이두학(장동윤 분)이 최철웅(추영우 분)과 있었던 과거사를 털어놓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정신은 두학을 잃지 않기 위해 복수를 만류하지만, 두학은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려 위험한 인물 오만옥(진이한 분)에게 접근,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오아시스’ 13회는 전국 기준 6.8%, 수도권 기준 6.4%의 시청률로, 전 채널 통틀어 동시간대 1위는 물론 월화드라마 13회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정신이 철웅에게 과거 영탁 살인 사건의 진실을 추궁하는 장면(22:53~22:54)’으로, 전국 기준 8.1%까지 치솟았다.

지난 12회에서 두학은 재일동포 지하경제의 거물인 채동팔(김병기 분)의 도움을 받아 ‘이형국’이라는 인물로 3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동료들을 모아 조용히 힘을 키웠고, 아버지 이중호(김명수 분)의 뺑소니범을 찾아 배후에 만옥이 있음을 알아냈다. 또한 두학은 그리워하던 정신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두 사람의 재회는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두학은 정신에게 그동안 나타나지 못한 이유가 철웅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말을 믿지 못하는 정신에게 아버지를 죽인 뺑소니범의 목소리를 들려줬고, 사건의 배후인 만옥의 사진을 보여줬다. 정신이 그럴 리 없다며 철웅을 감싸자, 두학은 주먹으로 테이블을 치며 분노를 쏟았다. 이어 과거 기영탁(장영준 분) 살인사건의 진범이 철웅이며,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게 된 이유를 고백해 정신을 충격에 빠트렸다.

정신은 분노에 사로잡힌 두학을 걱정하며 복수를 만류했다. 이에 두학은 “지금 철웅이 걱정하는 거여?”라며 서운함을 토했다. 정신은 과거 조직 싸움에서 칼을 맞고 피를 흘리는 두학에게 했던 말을 상기시키며 “너의 제자리는 그때 그 자리야. 나를 사랑한다고 했었던, 나를 위해서 모든 걸 포기할 수 있다고 했던”이라고 소리쳤다. 두학은 예상치 못한 정신의 모습에 괴로워했다.

두학은 철웅 집안의 ‘사냥개’ 만옥을 이용해 이들의 빈틈을 천천히 파고들었다. 만옥의 비리를 담은 투서를 철웅에게 보내 두 사람의 대립에 불을 지폈다. 만옥은 자신의 옷을 기어이 벗기려는 철웅에게 “누구나 마음 깊은 곳에 열어서는 안 될 판도라의 상자가 있어”라고 경고했다. 또 자신을 사업에서 배제하는 강여진(강경헌 분)에게는 철웅의 출생에 대한 비밀이 담긴 중호의 편지와 철웅과 황충성(전노민 분)의 친자 불일치 결과가 담긴 검사서를 보이며 압박했다.

모든 비밀을 알게 된 만옥의 폭주에 철웅과 여진은 만옥을 감쌀 수밖에 없었고, 정의롭게 복수를 하려 했던 두학은 결국 만옥을 납치했다. 두학은 과거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또 총을 쐈던 만옥의 머리에 총구를 겨눴다. “자기 총에 죽는 기분은 어떨까”라며 서슬 퍼런 경고를 하는 두학의 눈빛은 분노에 휩싸였다.

그런가 하면 철웅을 불러낸 정신은 두학과 철웅의 과거를 언급하며 “(두학이 아버지) 네가 죽인 거야?”라고 추궁했다. 비밀을 알고 있는 중호가 죽고, 두학의 생사도 알지 못한 철웅은 끝까지 진실을 부정하며 악을 썼다. 피할 수 없는 진실 앞에서 추악한 민낯을 드러낸 이들의 발버둥은 앞으로 펼쳐질 통쾌한 복수의 서막을 알리며 기대를 끌어올렸다.

'오아시스' 14회는 오늘(18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