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돔-SK㈜ C&C, 롯데알미늄과 EU CBAM 대응 프로젝트 착수…토털 탄소 배출관리 서비스 지원

CBAM 솔루션을 이용한 제조공정 디지털전환 및 탄소 배출량 오버뷰
CBAM 솔루션을 이용한 제조공정 디지털전환 및 탄소 배출량 오버뷰

롯데알미늄이 스타트업 글래스돔 등 IT 기업과 협력해 제2의 무역장벽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넘어서는 발판을 마련하고 오는 10월부터 시범 시행하는 탄소배출 관세 부가 규제에 적극 대응한다. 글래스돔은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데이터 통합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미국과 한국에 법인을 두고 있다.

글래스돔(대표 김대웅)은 SK㈜ C&C와 협력해 롯데알미늄이 EU CBAM 규제에 완벽하게 대응하는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CBAM 솔루션 적용 프로젝트를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EU는 알루미늄·철강·비료·전기·시멘트·수소제품 6개 품목을 수출하는 역외 기업은 올 4분기 탄소 배출량을 EU에 보고하도록 시행한다.

EU는 4분기 배출량 보고 마감 시한은 내년 1월 말로 정하고 기한을 지키지 않거나 보고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톤(t)당 10∼50유로 벌금 등 페널티를 부과한다. 특히, 오는 2026년부터 탄소 배출량에 따라 추가 관세를 부과할 뿐 아니라 대상 품목도 자동차·유기화학 제품 등으로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글래스돔, SK C&C 등 IT 기업은 제품 생산 공정에서 탄소 배출량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수출 기업이 신뢰할 수 없는 데이터를 제품에 적용할 경우, EU는 탄소 배출량이 많은 최하위 제품으로 간주해 수출기업은 벌금 성 관세로 현지에서 수출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글래스돔은 알루미늄·철강 제조 현장의 탄소 배출량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넷 제로(Net Zero) CBAM' 솔루션을 공급한다.

글래스돔의 CBAM 솔루션은 세계 최초 제조 현장의 실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밀한 탄소 발생량 수치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제조기업의 에너지, 생산, 품질 등의 데이터를 현장에서 클라우드로 자동 수집하는 디지털 전환 기술을 탑재해 데이터의 투명성과 정확성이 보증되면서도 위변조가 방지된 데이터 저장이 가능하다.

특히, CBAM 규제 핵심인 생산공정에 투입되는 완제품 제조 협력사의 투입물질 내재 탄소 배출량 취합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협력사 동의를 받고 탄소 배출량 데이터만을 상호 교환함으로써 협력사들 민감한 데이터들은 제조기업과 공유하지 않으면서 보호하는 장점이 있어 협력 업체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

SK㈜ C&C는 디지털 넷제로 플랫폼과 ESG컨설팅, 탄소 배출 데이터 수집·분석 체계를 구축하고, 글래스돔의 CBAM 솔루션을 결합해 기업에 최적화된 종합 탄소 배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SK㈜ C&C가 보유한 제조 영역에서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AI·데이터 엔지니어링 기술을 결합해 점차 강해지고 있는 규제에 대해 효율적이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양사는 글로벌 인증기관과 CBAM 솔루션 인증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솔루션을 도입한 수출기업과 협력사들이 간소화된 인증 절차를 통해 환경규제에 대응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승민 롯데알미늄㈜ ESG전략부문 상무는 “탄소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하면 수출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기에, 탄소관세를 줄이기 위한 탄소중립 활동에 더욱 집중한다”라면서 “이번 CBAM 솔루션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산출해 선도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함진기 글래스돔 코리아 법인장은 “CBAM은 탄소 배출이 많은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부과하는 일종의 무역관세로, 국내 알루미늄 및 철강 수출기업들에는 치명적인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라면서 “글래스돔은 CBAM 관련 단계별 규제와 유예기간 종료에 따른 세부 조항 변화에 국내 수출기업들이 완벽하게 대응이 가능하도록 적기에 CBAM 솔루션을 제공한다”라고 강조했다.

방수인 SK㈜ C&C 디지털 ESG 그룹장은 “제조 현장에서 사업 경험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디지털 넷 제로 서비스를 통해 각 기업이 고민하는 탄소 배출량 보고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발전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