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이, “마스크걸 춘애, 제 무한도전의 첫 마스크” (인터뷰)

사진=앤드마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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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에게 인식된 제 마스크와 함께, 한계없는 배우가 되고 싶다” 넷플릭스 화제작 '마스크걸' 속 의리캐릭터 춘애로 활약한 배우 한재이가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최근 서울 서초구 전자신문 사옥에서 넷플릭스 '마스크걸' 열연을 펼친 배우 한재이와 만났다.

한재이는 2013년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으로 데뷔, '우리 선희', '열아홉, 연주', '검은 돼지', '젊은이의 양지' 등 스크린활약은 물론 '호텔 델루나', '날 녹여주오', '너를 닮은 사람' 등 안방활약으로 두각을 나타낸 배우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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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스크걸' 속 김춘애로 분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특히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는 '마스크걸' 김모미(나나 분)과 '토요일 밤에' 퍼포먼스를 펼치며 화제를 모았던 한재이 표 김춘애는 김경자(염혜란 분)나 연인인 최부용(이준영 분) 등과의 파격적인 서사와 함께 아픔과 위로, 의리 등 인간적인 감정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존재로서 호평을 얻었다.

한재이는 담백하면서도 정적인 말투와 함께, 마스크걸 춘애 역으로의 소회와 맞닿는 11년차 배우인생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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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애 역 준비과정에서의 중점?

▲오디션 이후 한동안 연락이 없어서 마음을 내려놓고 있었는데, 다른 작품 촬영 중 연락을 받고 기쁘게 준비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웹툰을 읽었을 때 정말 재밌었다. 강렬한 캐릭터들 사이 역동적인 존재감도 그랬고, 원작 속 춘애-모미 사이 안타까움이 채워진 듯 보였다.

캐릭터 자체로서는 김경자(염혜란 분)와의 서사와 함께 춤을 잘 추는 캐릭터라는 점에 주목, 따로 연습을 했다. 어렵긴 했지만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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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란·나나·이준영 등 함께 호흡한 배우들과의 케미는 어땠나?

▲염혜란 선배는 개인적으로 팬이었기에,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좋았다. 끝까지 노력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졌다. 한계없는 그 모습에 배울 점이 많았다.

안무연습때부터 만난 나나는 차가운 외모와는 다른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친구로, 실제 춘애-모미 관계처럼 바로 공감할 수 있었다.

(이)준영배우는 현실에서는 정말 착한데, 연기할 때만큼은 부용 그 자체로 변하는 모습이 놀라웠다. 이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반응하다보니 연기가 됐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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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애 캐릭터의 포인트는 춤장면과 사망장면으로 꼽힌다. 관련 비하인드는?

▲토요일밤에, 사랑의 배터리 등의 퍼포먼스는 연습했던 안무들을 중심으로 약간의 애드리브를 더해서 완성됐다.

사망 신은 직전의 위해를 당하는 장면과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합을 잘 맞춰서 준비했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해보지 않았던 격한 장면흐름에 촬영 이후에 몸살이 났다.(웃음)

-한재이와 춘애 캐릭터의 싱크로율은?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떠올려보면 공감을 잘하는 모습이 비슷한 것 같다.

캐릭터 준비과정에서 '춘애가 이런 모습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처럼, 둘 다 T이고 싶은 F라 생각한다(웃음)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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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적인 피드백은?

▲연락이 끊겼던 친구들도 연락이 올만큼 유독 주변에서 많은 반응을 얻은 작품이었다.

특히 '내가 알던 한재이가 아니다, 김춘애로 봤다'라는 주변칭찬과 함께, '살아있어서 다행, 기분이 풀린다'라는 인스타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다들 몰입해서 보셨다 하니까. 그 캐릭터로 기억되는 것이 좋더라.

-11년째 배우생활, 한재이는 어떤 모습인가?

▲기회가 되면 최대한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려고 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꿋꿋하게 걸어나가고자 한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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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잘 맞는 캐릭터나 장르?

▲아직 안해본 게 너무 많다. 지금은 로맨스나 액션을 해보고 싶다.

억울한 게 많은 캐릭터들을 해봤으니, 이제는 당하는 거 없이 돌변하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웃음)

-앞으로의 포부?

▲많은 분들에게 인식된 제 마스크와 함께, 새로운 모습을 거듭 보여드리는 한계없는 배우가 되고 싶다.

김춘애를 좋아해주신 많은 분들께 성장하는 모습으로 보답드리고 싶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