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세종 국방사이버안보포럼,'민·군 협력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기대

“민·군 미래기술 협력 강화 …사이버 강군 구현 앞당기자
AI·양자 컴퓨팅 등 기술 선도…美처럼 사이버 병과 창설

세종대학교 국방사이버안보연구소는 한국사이버국군발전협회 등과 지난 11일 전쟁기념관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2024 세종 국방사이버안보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주요 참석자들이 발표에 앞서 군 사이버 안보 발전을 다짐했다.
세종대학교 국방사이버안보연구소는 한국사이버국군발전협회 등과 지난 11일 전쟁기념관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2024 세종 국방사이버안보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주요 참석자들이 발표에 앞서 군 사이버 안보 발전을 다짐했다.

“과학화 기술군 달성을 위해선 반드시 사이버 보안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미 육군이 2014년 사이버병과를 만든 것처럼 사이버군 또는 사이버 병과 창설이 필요합니다(변재선 세종대 국방사이버안보연구소장)”

“앞으로는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 게임 체인저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가 사이버안보 강국의 지위를 누릴 수 있고 전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 명백합니다(임종인 대통령비서실 사이버특보).”

“현대전은 물리 작전과 사이버전이 연계된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딥페이크' 등 AI 기술을 활용해 병사 잠재의식에 나쁜 영향을 주는 인지전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전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지상 작전의 승리를 보장하는 사이버 역량을 강화할 계획입니다(안병준 육군 사이버정책과장)”

세종대학교 국방사이버안보연구소가 한국사이버국군발전협회·국방전산정보원·동국대 국방안전연구센터와 지난 11일 전쟁기념관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공동 개최한 '2024 세종 국방사이버안보포럼(이하 포럼)'에서 이러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포럼이 국방 사이버 안보 역량 강화를 위한 민·군 협력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포럼은 'AI, GPT, ZT 사이버위협 최신 동향과 미래를 위한 준비'란 주제를 놓고 사이버작전사령부, 국군통신사령부, 방첩사 등 군 관계자와 보안 기업 등 200여명이 참석해 사이버 위협 대응 방안과 신기술을 공유했다.

포럼은 국방정보시스템 소요군인 군 관계자와 블록체인, 통합보안 모듈, 다이내믹 시큐리티, 제로트러스트 등 새로운 기술 개발을 통해 사이버 안보에 이바지하는 기업체와 만남의 장을 제공했다. 시큐에버, 퓨처시스템, 에버스핀, 레드펜소프트, NNSP, 이터너스 등 보안 기업이 보안 기술을 소개했다.

변재선 소장은 개회사에서 “현재 사이버 국방 안보 발전 수준은 아직 미흡한 점이 많이 있다”라면서 “사이버 국방 안보 분야 관련 정책, 예산, 조직, 인력 등 관점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할 시점에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당·정·군 등 예하의 모든 조직이 사이버전 기술을 임무 수행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라면서 “대한민국 국군도 사이버작전사령부뿐 아니라 다른 부대·기관도 사이버전 기술을 활용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4 세종 국방사이버안보포럼'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 세종 국방사이버안보포럼'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길총경 전 사이버작전 사령부 단장은 △제로트러스트 등 사이버 전력 강화 △주요 국가와의 사이버 동맹 점진 확대 △사이버 전문 훈련기관 신설 통한 고급 전문 인력 양성 △방위력 개선 중심의 사이버 전력 예산 증액 △전·평시 사이버 작전에 민간 전문가 동원 등 군 사이버 전략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안병준 육군 사이버 정책과장은 △정예 사이버 인력 훈련 과정 실무 민간 위탁 등 민군 협력 교육 체결 발전 통한 임무형 사이버 조직 체계 구축 △에어갭(AirGap) 극복·사이버 무력화 융합기술 활용 등 공세적 대응 능력확보 △사이버 작전 상황 공유·통합관리 △AI 기술을 적용한 전력 고도화 △육군 사이버 작전 교범 연구 및 개정 추진 등 미래 사이버 전장을 주도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국경완 국방통합데이터센터 실장은 국방 정보체계 운영 환경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단계적 전환하면서 전문기관과 협업해 민간 클라우드 확산 여건을 조성하는 국방 클라우드 확산 정책을 설명했다. 'AI 과학기술 강군 구현' 핵심 기반 환경인 국방 클라우드 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국방 AI 플랫폼을 도입·운영해 지능형 데이터 센터로 발전시키고 전장 체계 클라우드 도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2028년 이후 AI 중심의 지능형 클라우드 운영을 정착하고 민간 클라우드 활용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 이옥규 방첩사 인증센터 담당관이 '보안 적합성 제도와 신기술 군내 도입 간 보안인증 절차', 진태희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 기술국장이 '새로운 변화 K-리스크 매니지먼트 프레임워크(RMF)' 등을 발표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