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틱톡커들이 사랑한 2024 뮤지션 최상위 10팀 중 7팀이 엔하이픈·트와이스 등 K팝 그룹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틱톡 측은 올해 음원 및 아티스트 최애순위를 꼽는 'Year on TikTok 2024'을 발표했다.
'Year on TikTok'은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서 틱톡의 영향력과 함께 K팝 등 글로벌 음악시장의 흐름을 조망하는 인기 리스트다. 글로벌, 한국 등의 지역별 기준과 함께 틱톡 콘텐츠 제작에 사용된 음원 순위인 '톱 송', 공식계정 조회수 기준 '톱 아티스트' 등 두 부문으로 나뉘어 발표된다.
우선 한국 톱송 기준으로는 '룩앳미(Look at me)' 챌린지를 통해 로 확장돼 글로벌 화제를 모은 트와이스 '날 바라바라봐'(2017년)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크리에이터 닛몰캐쉬와 다나카가 결성한 듀오 ASMRZ의 음원 '잘자요 아가씨(Prod. 과나)'(2위), 아일릿의 'Magnetic'(4위), 위아더나잇의 '티라미수 케익'(5위), 투어스(TWS)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6위), 아이브의 '해야'(9위) 등이 최상위권을 형성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K팝 챌린지 프로모션으로 조명되는 특정구간이나 스페드업 버전으로 색다른 재미를 준 신곡은 물론, 여러 콘텐츠 속 밈포인트(meme)로 재조명된 기존 '숨은 명곡'들의 역주행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글로벌 톱송 리스트에는 '올해의 여름 노래' 1위에 올랐던 플로이메노르(FloyyMenor)와 크리스 엠제이(Cris MJ)의 'Gata Only'를 선두로 자비(Xavi)의 'La Diabla', 세브달리자(Sevdaliza)의 'Alibi' 등의 라틴팝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의 'BIRDS OF A FEATHER'(8위), 벤슨 분(Benson Boone)의 'Beautiful Things'(10위) 등의 곡들이 순위권에 올랐다.
'톱 아티스트' 영역에서는 지역적 기준을 불문하고 K팝 아티스트의 지속적인 강세가 나타났다. 한국 톱10 아티스트로는 엔하이픈, NCT, 르세라핌, 스트레이 키즈, 에스파,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트와이스, 세븐틴, 베이비몬스터, 아이브 등이 떠올랐다. 또 글로벌 톱10 아티스트로는 멕시코의 예리 무아(Yeri Mua, 1위)와 킴 로아이자(Kim Loaiza, 8위), 사브리나 카펜터(Sabrina Carpenter, 10위) 등이 진입한 가운데, 한국 톱10 내 최상위 7팀이 순위권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라틴팝 강세와 함께, 자신들만의 성숙한 다크판타지를 그린 엔하이픈의 약진, 신인 베이비몬스터의 활약상이 크게 대두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유경철 틱톡 아시아 아티스트 파트너십 총괄은 “틱톡은 2024년에도 음악 산업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며 신인 아티스트의 발견, 음악 마케팅, 팬과 아티스트의 소통 방식 등 다양한 방면을 혁신하고 있다”며 “틱톡은 전 세계 10억 명이 넘는 커뮤니티가 음악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하고, 이를 공유하는 자유로운 표현의 장인 동시에 신인 아티스트와 기성 아티스트의 성공에 기여하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 되었다“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