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현장] SMTOWN LIVE 2025, '서른 살 SM의 새 K팝 소통축제' (종합)

5시간30분·59곡 대규모 구성…30년 SM팝 망라
토니안·바다·환희 대표곡 펼쳐, 태연·웬디 등 부재
에스파·라이즈·NCT 컬래버→30주년 리메이크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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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가 화려한 아티스트들의 무대에 담은 30년 음악사의 소통공감을 새롭게 강조하며, 서른 살 생일을 자축했다. 1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는 'SMTOWN LIVE 2025-THE CULTURE, THE FUTURE' 서울공연 2회차가 열렸다.

Beyond LIVE(비욘드 라이브)와 위버스 생중계를 더한 이번 공연은 2008년 첫 개최된 SM 패밀리공연 브랜드의 새로운 시즌으로,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SM의 음악유산들을 망라한 초대형 무대를 예고하며 관심을 모았다.



이날 공연은 SM 30년을 관통하는 59곡의 세트리스트 구성을 바탕으로, 현재 활약중인 SM 아티스트들은 물론 25인의 연습생으로 구성된 SMTR25와 SM이 제작참여한 영국 보이그룹 dearALICE(디어앨리스), 사전무대를 장식한 마이트로, Mar Vista(마비스타), SM Jazz Trio(SM 재즈 트리오), 민지운 등 레이블 아티스트, H.O.T. 토니안, S.E.S. 바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 환희 등 레전드 가수격의 SMTOWN 패밀리들까지 풍성한 라인업이 따로 또 같이 호흡하는 무대 퍼레이드로 펼쳐졌다.

◇‘30년 SM K팝의 현재매력’ SMTOWN LIVE 2025 전반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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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30주년 영상과 함께 시작된 공연 오프닝은 SM의 본격적인 글로벌 인기를 연 동방신기의 'Rising Sun (순수)', 슈퍼주니어의 '갈증 (A Man In Love)', SM의 차세대 비전을 알리는 SMTR25의 'Lucifer'(원곡 샤이니), '으르렁'(Growl, 원곡 엑소) 커버까지 30년 정체성의 연결을 상징하는 듯한 무대들로 채워졌다.

라이즈 쇼타로와의 컬래버 퍼포먼스를 앞세운 보아의 'Only One'과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의 신곡 'Sensitive'(센서티브) 무대는 SM이 제작참여한 dearALICE(디어앨리스)의 'Ariana'(아리아나) 첫 무대와 연결, 30년을 이어온 SM 음악사의 도전정신을 강조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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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와 라이즈는 히트곡 무대와 함께 오프닝 스테이지의 에너지감을 크게 끌어올렸다. 우선 에스파는 'Whiplash'(위플래시)는 물론 돌출무대를 배경으로 한 'Supernova' 무대를 통해 '쇠맛' 나는 퍼포먼스감 이면의 재기발랄 소통감을 선사했다. 또 라이즈는 메인무대에서의 세련된 'Impossible'(임파서블)과 함께, 재기발랄한 'Boom Boom Bass'(붐붐베이스) 퍼포먼스 소통으로 감성교감을 이뤄냈다.

에스파 카리나, 윈터는 “오늘도 어제처럼 에너지 넘치는 무대 준비했으니 끝까지 불태워주길 바란다”라고 말했으며, 라이즈 쇼타로는 “SM패밀리와 '핑크블러드'와 오랫동안 함께 교감할 수 있는 무대라 좋다”라고 말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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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호흡을 받은 전반부 무대는 엑소·소녀시대·샤이니·레드벨벳 등 롱런그룹들의 솔로스테이지로 채워졌다. 숏폼 역주행 인기의 '첫 눈'으로 2인조 첫 호흡을 선보인 엑소는 수호의 감성모던록 '점선면 (1 to 3)', 찬열 표 힙한 퍼포감각 'Back Again' 등 솔로스테이지로 새로운 생동감을 선사했다.

또 WayV 양양, 에스파 지젤 등과 함께한 솔로곡 'DESSERT'의 효연, NCT 제노와의 카리스마 'Villain' 무대를 펼친 키 등 컬래버 퍼포먼스는 물론 레드벨벳 슬기와 라이즈 성찬의 감미로운 'Bad Boy, Sad Girl', 에스파 닝닝과 샤이니 민호의 애절한 'Because Of You' 등 감성하모니까지 SM 본연의 감성들을 색다르게 엿볼 수 있는 솔로 스테이지들이 뒤를 따랐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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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부의 피날레는 Fly To The Sky 환희와 라이즈 소희의 'Sea Of Love' 무대였다. 30주년 시작점을 연 레전드와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 신예의 뜨거운 하모니에 많은 환호가 쏟아졌다.

환희는 “함께 무대를 펼친 라이즈 소희 씨를 비롯한 후배들의 실력이 정말 좋다. SM은 영원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30년 넘어 30년, 살아숨쉬는 SM K팝’, SMTOWN LIVE 2025 후반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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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는 팀 NCT를 포인트로 세대와 세계를 아우르는 SM 음악의 조화를 보여주는 무대들로 꾸려졌다. 중반부 오프닝은 NCT WISH가 채웠다. 데뷔곡 'WISH'와 첫 미니 타이틀곡 'Steady'를 앞세운 이들의 무대는 NCT 막내다운 풋풋한 세련미를 그려내며 관객들을 집중시켰다. NCT DREAM은 'When I'm With You', 'Smoothie' 등으로 생동감 넘치는 성숙 청춘매력을, WayV(웨이션브이)는 'Give Me That', 'FREQUENCY' 등의 한국어무대로 NCT 특유의 세련된 뉴트로 힙합감을 선사했다. NCT 127은 '삐그덕 (Walk)', 'Fact Check (불가사의; 不可思議)' 등의 곡과 함께 SM표 K팝이 지닌 흥매력을 무대에 그려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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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NCT 표 컬러풀 생동감은 슈퍼주니어-M의 감미로운 하모니 '至少還有Ni (당신이기에) (Korean Ver.)', 샤이니 민호의 감성그루브 'CALL BACK', 샤이니 키 직진 에너지 '가솔린 (Gasoline)', 소녀시대 효연 'Retro Romance' 등의 무대로 연결, SM음악의 핵심 지점을 조명했다.

중반부 핵심은 SM패밀리 선후배들이 함께하는 스페셜 스테이지로 채워졌다. 강타·NCT 재희·SM Jazz Trio 등의 재지(Jazzy)한 호흡으로 아련함을 더한 '북극성', 동방신기·슈퍼주니어·엑소(수호, 찬열)·NCT(쟈니, 쿤, 텐, 정우, 천러, 료, 사쿠야)·라이즈(은석) 등 보이그룹 연합의 'Show Me Your Love' 무대는 계절감과 함께, SM 음악을 완성하는 아티스트 하모니를 제대로 느끼게 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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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 바다, H.O.T. 토니안 등 SM 출신 대표가수들이 가세한 스페셜 스테이지는 세대통합의 음악감동을 자아냈다. S.E.S. 바다는 '꿈을 모아서 (Just In Love)' 솔로무대와 함께, 자신의 곡을 리메이크했던 에스파 카리나, 윈터와 함께하는 'Dreams Come True', 슈퍼주니어 려욱과의 'Cosmic' 등의 컬래버 무대를 꾸리며 활동 당시부터 줄곧 이어지고 있는 음악감동을 새롭게 선사했다. H.O.T. 토니안은 동료멤버인 강타는 물론, NCT DREAM과 함께하는 'Candy', NCT(샤오쥔, 헨드리, 시온, 유우시), 라이즈(원빈, 앤톤)와 함께하는 '행복' 무대로, 세대불변의 산뜻한 행복감을 선사했다.

S.E.S. 바다는 “제가 소녀였던 시절부터 후배가 소녀인 시절까지 SM음악을 즐겨주셔서 감사하다. SM의 음악이 여러분의 긴 인생 바다에서 흐르길 바란다”라고 말했으며, H.O.T. 토니안은 “데뷔 29년째인 저희와 나이가 비슷한 SM 이렇게 함께 성장해왔다는 게 기쁘다”라고 말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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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 끝맺음은 레드벨벳,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등 롱런그룹들의 무대로 채워졌다. 레드벨벳은 메인보컬 웬디의 부재 속에서도 'Cosmic', '빨간 맛 (Red Flavor)' 등의 생동감 있는 라이브 무대를 선사했으며, 슈퍼주니어는 '쏘리 쏘리 (Sorry, Sorry)', 'Black Suit' 등의 밴드라이브 무대로 스테이지를 누볐다. 동방신기는 'Rebel', '주문-MIROTIC' 등의 진한 카리스마 무대로 객석을 집중시켰다.

슈퍼주니어 이특은 “아티스트들이 오래 활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여러분. 앞으로도 사랑해달라”라고 말했으며, 동방신기 유노윤호는 특유의 '축하한다'밈으로 SM 30주년 축하메시지를 건넸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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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는 WayV '줄리엣'(원곡 샤이니), 에스파 '첫 사랑니' (원곡 f(x)), 라이즈 'Hug'(원곡 동방신기), 레드벨벳 'Run Devil Run'(원곡 소녀시대), NCT DREAM 'Love Me Right'(원곡 엑소), 강타 'Just A Feeling'(원곡 S.E.S.), 보아 '하루의 끝'(원곡 샤이니 종현), NCT WISH 'Miracle'(원곡 슈퍼주니어), 슈퍼주니어 'I Pray 4 U'(원곡 신화), NCT 127 '흐린 기억 속의 그대'(원곡 현진영), 엑소 '투지'(원곡 H.O.T.), 동방신기 'Psycho'(원곡 레드벨벳) 등 앨범으로도 발표될 30년 SMTOWN 디스코그래피의 새로운 호흡들로 채워졌다.

SM 아티스트들의 메이킹과 실제 콘텐츠들을 엮은 영상을 배경으로 한 'Thank You' 뮤비, SMTR25 연습생들의 단체 퍼포먼스 오프닝과 함께 펼쳐진 리메이크 스테이지들은 자체 프로젝트 'Station'으로도 강조한 바 있는 30년 SM K팝의 추억들을 새롭게 되새기게 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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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SMTOWN LIVE 2025는 K팝의 중심에 자리해온 30년 SM 디스코그래피를 관통하는 소통무대들을 조명하는 축제로 마무리됐다. 태연, 레드벨벳 웬디 등 소속 아티스트를 비롯한 일부 멤버부재 등 퇴색된 흔적들이 일부 있지만, SM이 해온 음악 고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드러내고,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는 유의미하다.

한편 SMTOWN LIVE 2025는 이번 서울공연 마무리와 함께, △5월9일 멕시코 시티 △5월 11일 LA △8월 9~10일 도쿄 등에서 추가로 열린다. 또한 추후 SBS를 통해 관련 인터뷰를 더한 실황 방영도 진행될 예정이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