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피플] 김양미 와우온 대표, “콘텐츠-커머스 융합의 e커머스 3.0, 한류가 핵심”

최근 'PPL EZ' 운용사인 와우온 김양미 대표와 인터뷰를 가졌다.
최근 'PPL EZ' 운용사인 와우온 김양미 대표와 인터뷰를 가졌다.

“온전한 콘텐츠-커머스 융합 시대가 도래하며 e커머스 3.0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단연 한류입니다.”

김양미 와우온 대표는 콘텐츠와 커머스의 융합이 새로운 e커머스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K-콘텐츠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SBS·MBN 등에서 방송 PD로 활동하며 콘텐츠 기획과 연출을 경험한 후, 홈쇼핑 및 IT 솔루션을 접목한 서비스형 커머스 모델을 구상하며 '와우온'을 설립했다. 최근에는 콘텐츠 제작과 광고 시장을 연결하는 플랫폼 'PPL4 EZ'를 론칭하며 국내외 관심을 받고 있다.

'PPL EZ'는 방송 프로그램 및 콘텐츠 내 PPL 광고, 협찬, 제작지원을 경매 방식으로 매칭하는 플랫폼이다. 외주 제작 환경이 일반화되면서 제작사와 광고주간 소통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국내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세안 시장과도 협업을 추진 중이다.

사진=와우온, 빅키스톤 제공
사진=와우온, 빅키스톤 제공

“PPL EZ, 콘텐츠-커머스 연결의 핵심 역할”

김 대표는 지난해 'PPL EZ'의 정식 론칭과 함께 최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OTT561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IP 확보를 고민하는 제작사들에게 'PPL EZ'는 신속한 캐스팅, 편성 확보 및 제작비 조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광고주 입장에서는 드라마, 숏폼 등 다양한 콘텐츠를 대상으로 직접 PPL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방송을 보며 상품을 바로 구매하는 '와우온' 앱 기반의 B2B2C 사업이 팬데믹으로 인해 중단되면서, 보다 효율적인 구조를 고민한 끝에 B2B 플랫폼인 'PPL EZ'가 탄생했다. 지난해 론칭 후 제작사 및 광고주와 활발히 소통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올해 '와우온' 목표는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과 콘텐츠 프로젝트 규모 확대다. 국내는 물론 한류 드라마 속 PPL 성공 사례를 지켜본 글로벌 기업들의 콘텐츠 협업 의지도 커지고 있어, 국내외 기업과의 연결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소셜미디어, 숏폼 기반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 및 스타트업과의 연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사진=와우온 제공
사진=와우온 제공

김 대표는 “방송사들의 드라마 편성 수 감소, OTT 의존 증가 등으로 제작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작사들이 연합해 제작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졌고, 제작 단계에서부터 PPL을 활용하면 보다 안정적인 제작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25년 콘텐츠 키워드 '숏폼'

김 대표는 이러한 소통호흡 속에서 현재 콘텐츠 시장이 유명 IP 중심의 루틴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하는 한편, 제작사뿐만 아니라 배우 및 투자자들이 제작 과정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새로운 성장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스토리와 깊이를 가진 콘텐츠가 필요하다. 콘텐츠는 결국 사람의 이야기를 담는 것이기에,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산업과 연결된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PPL EZ' 운용사인 와우온 김양미 대표와 인터뷰를 가졌다.
최근 'PPL EZ' 운용사인 와우온 김양미 대표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올해 콘텐츠 업계를 주도할 키워드로 '숏폼(Short-form)'을 꼽으면서 숏폼 전문 기업 '순이엔티'와 협업 중인 와우온의 흐름들을 전했다. 이와 동시에 김 대표는 콘텐츠와 커머스 업계가 함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상파·OTT에 이어 소비자 맞춤형 콘텐츠가 가능한 숏폼이 더욱 성장할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구독형 숏폼 모델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콘텐츠 전문가와 광고주 간의 소통이 필요하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아마존 중심의 e커머스 1.0, 알리바바를 필두로 한 e커머스 2.0을 지나, 이제는 콘텐츠와 커머스가 완전히 융합되는 e커머스 3.0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한류 콘텐츠를 중심으로 마케팅과 제작 기반이 필요한 기업 간의 직접적이고 폭넓은 소통이 필수로, 이를 위해 업계가 힘을 모았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