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네오 소라 감독, 데뷔작 영화 ‘해피엔드’ 베니스국제영화제 초청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네오 소라 감독, 데뷔작 영화 ‘해피엔드’ 베니스국제영화제 초청

네오 소라 감독이 장편 드라마 데뷔작 <해피엔드>로 다시 한 번 베니스를 찾았다.

해당 작품은 Cinema Escapist, Asian Movie Pulse 등 유수 매체에서 선정한 2024년 일본 영화 TOP 10에 이름을 올리며 구로사와 기요시, 미야케 쇼 등 일본을 대표하는 시네아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적인 뮤지션 故 류이치 사카모토의 마지막 연주를 담은 콘서트 필름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2023)로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등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에 장편 드라마 데뷔작 <해피엔드>로 다시 한번 베니스를 찾은 그는 지진의 불안과 사회의 감시가 자리 잡은 가까운 미래의 일본을 배경으로 미묘한 균열을 마주하는 10대의 우정을 감각적으로 녹여내며 탄탄한 작품성을 입증했다.

이후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62회 뉴욕영화제 등 오랜 권위를 자랑하는 유수 영화제를 통해 세계 평단과 관객들을 매료시켰으며, 제61회 금마장 아시아영화의 발견상 (Observation Mission for Asian Cinema), 제17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영시네마상, 제21회 홍콩아시안영화제 뉴탤런트상, 제38회 다카사키영화제 2관왕 등 아시아 전역을 석권하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네오 소라 감독, 데뷔작 영화 ‘해피엔드’ 베니스국제영화제 초청

네오 소라 감독은 뉴욕에서 조우한 두 남자의 하루를 담은 단편 <The Chicken>(2020)과 <해피엔드>의 전신이 된 단편 <Sugar Glass Bottle>(2022) 등으로 일찍이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는 특정 상황에 놓인 두 인물의 관계를 통해 도덕적 딜레마나 도시의 젠트리피케이션 등 다양한 주제를 제시한다.

첫 장편 드라마 <해피엔드>에서는 어릴 적부터 단짝으로 지내온 두 친구를 주인공으로 선택, “마치 ‘유타’와 ‘코우’가 내 나이쯤 되어 지난날을 떠올리고 있는 느낌”이라며 여러 시절이 지난 뒤 다시 돌아보는듯한 유년 시절의 우정을 이야기의 중심에 두고자 했음을 밝혔다.

유수 외신들은 10대의 이야기에 다양한 메시지를 엮은 영화에 대해 “감동적이면서도 절제된 인상 깊은 데뷔” (Variety),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아름다움” (Screen International), “매력적이면서도 도발적인, 유머를 가미한 스릴러 드라마” (NYC Movie Guru) 등의 극찬을 선사, 독보적인 데뷔작의 탄생을 알리기도 했다. 사진: 영화사진진

전자신문인터넷 이승훈 기자 (mozart120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