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카드가 글로벌 미술계 혁신 아이콘으로 주목받는 톰 삭스와 함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따뜻한 우주여행' 성지로 만든다.
24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뮤지엄 1관에서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신현정 현대카드 홍보팀장이 사회를 맡은 이날 간담회는 전시 주요 이벤트인 라이브 퍼포먼스 시연과 함께, 전시기획 대표 격인 유수진 본부장과 전시주인공 톰삭스의 Q&A토크로 펼쳐졌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는 크라프트베르크(공연), 영화감독 스탠리 큐브릭·팀 버튼·패션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이상 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아이콘들을 소개해온 현대카드의 문화마케팅 브랜드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은 2018년 선보인 '위켄드(The Weeknd)' 공연 이후 7년 만에 진행하는 이벤트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톰 삭스의 최신작이자 대표작인 '스페이스 프로그램: 무한대(Infinity)'의 작품 200여점 전체를 선보인다.
세계 미술계 혁신 아티스트로 꼽히는 톰 삭스와 그의 크루들이 합판, 박스, 테이프 등 일상 산업재료를 활용한 브리콜라주(Bricolage·손에 닿는 대로 아무 것이나 사용하는) 기법과 함께 첨단 하이테크 분야의 정수라 할 우주탐사 과정들을 표현해낸 결과물들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유수진 현대카드 본부장은 “2011년부터 시작된 29회차 프로젝트의 주인공 톰삭스는 2022년 모마를 통해 만났다. 디테일부터 정말 놀라운 작가로서, 이를 함께 모아볼 수 있는 전시회를 열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톰삭스는 “18개월 전 제안서를 통해 이야기 나눈 것을 이렇게 수용하고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스페이스 프로젝트는 50년대 말부터 나사(NASA)가 준비했던 것들과 함께 우주를 하나하나 배워가는 과정들을 묘사한다”라고 말했다.

실제 DDP 뮤지엄 1관을 가득 채운 전시품들은 RISCAR, Excatation, Astrobiology, Quarantine(격리실), LEM(달착륙선), Dig Site, MCC(관제센터), Indoctrination Center(체험존), Lunar Lander 등 다양한 섹션구분과 함께 미지의 우주를 향한 노력은 물론, 소재의 질감에 더한 톰 삭스 특유의 미학적 재치를 엿보게 한다.
우주를 향한 탐사선 입장과 함께 발사 프로토콜, 행성착륙 등 일련의 과정에서 필요하거나 발견된 것들을 일상소재를 더한 친숙한 톤으로 묘사해낸 바가 돋보인다. 우주로켓 발사 당시의 진동음이나 탐사선과의 교신음 등 사운드 배경은 물론 실제 우주물품의 기능을 시각적으로 구현해낸 비디오들의 존재는 은근한 몰입감을 준다.
톰 삭스는 “프로젝트 시작 당시 그렉 베인이라는 분과 함께, MARS 22 팀이 많은 영감을 줬다. 예술가로서 제 일은 제 스스로를 가르치면서 즐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점점 깊이 알아가는 특권을 향유하고 있는데, 그러한 부분에서는 괴짜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실제 우주공간 탐사를 위한 물품들을 실제크기로 재현해낸 것 또한 돋보인다. 위스키병이나 금빛 요다(스타워즈 캐릭터) 등의 특정 포인트와 함께, K팝 아티스트부터 팝스타, 영화감독 등 여러 문화계 명인들의 흔적을 곳곳의 포인트로 더하면서 은근한 위트감을 드러낸다.
이와 함께, 실물크기와 유사한 탐사선과 우주복 등은 공간배경인 DDP와 맞물려 압도감을 느끼게 하는 한편, 덕테이프와 합판 등으로 표현된 오래된 질감과 함께 우주를 향한 인간의 꾸준한 집념을 가늠케 한다. 또한 우주를 향한 열정 속 인간과 세계 본연의 의미 또한 되새기게 한다.
톰 삭스는 “태양이 지구를 태우듯 우리는 흙으로 돌아간다. K팝 스타도 성자도 죄인도 태양 아래 한 점과 같은 존재다. 스스로 대단한 존재처럼 생각하지만 순식간에 끝난다. 분주하게 살다보면 생각하지 못하는 것들이다. 스페이스 프로젝트로 보여드리게 될 것들은 이러한 사실을 직면할 수 있게 해준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시개막 당일인 25일 오후 5시에는 로켓 발사부터 우주에서의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작업을 직접 수행하는 과정들을 묘사하는 톰삭스 크루의 라이브 데몬스트레이션가 펼쳐진다. 유튜브·인스타그램서도 생중계된다.
여기에 '스페이스 프로그램' 속 우주 탐사 과정을 담은 장면들을 편집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톰 삭스, 〈스페이스 프로그램〉 디렉터스 컷' 상영회 또한 준비된다.
톰 삭스는 “스페이스 프로그램 전반에 있어서 군사에 들일만한 자본을 세계를 이해하는데 쓴 예술이라 생각한다”라며 “이번 전시는 무한대라는 이름답게 , 최종목적 역시 무한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톰 삭스는 “젊은 세대들에게 열심히 일하고, AI를 적극 활용하고, 동시에 망치도 잘 쓸 줄 알아야 한다라는 걸 말해주고 싶다.(웃음).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 삼고, 용기를 가지라고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은 오는 25일부터 9월 7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뮤지엄 1관에서 계속 펼쳐진다. 티켓가격은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5천원 △어린이 1만3천원이며, 현대카드로 구매시 20% 할인받을 수 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