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딘 전 멤버, 이용학 143엔터 대표와 '성추행' 공방…“추행거부 후 부당대우 vs 일방주장”[종합]

메이딘 전 멤버, 이용학 143엔터 대표와 '성추행' 공방…“추행거부 후 부당대우 vs 일방주장”[종합]

걸그룹 메이딘의 전 멤버 가은과 143엔터테인먼트 이용학 대표 사이의 '성추행' 논란 설전이 경찰조사와 함께 구체화될 예정이다.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는 이 대표의 소속 아이돌멤버 강제추행 고소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기자회견에는 대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 메이딘의 가은의 어머니 및 전 143 엔터테인먼트 A&R 팀장 허유정 및 가은 측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피해사실 주장과 관련 법률적 해석 등의 내용과 함께, 이용학 대표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하는 등의 법적 조치에 들어가겠다는 가은 측 관계자들의 말들이 이어졌다.

특히 “사건 후 여러 차례 인정과 함께 사과했지만, 피해자가 걸그룹 활동이 간절한 것을 이용해 계속해 입장을 번복해왔다”는 변호사의 말과 함께, “가벼운 스킨십이었던 신체적 접촉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더욱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가은이는 이제 내 몸 좀 그만 터치하라고 명확하게 말했다. 그러자 대표는 아이를 무시하며 업무상 지속적인 불이익을 이어갔다”며 지속적인 성추행이 있음을 밝힌 가은 어머니의 주장이 제기돼 주목됐다.

또한 지난해 11월 JTBC '사건반장'에서의 녹취공개와 함께, 회사 측이 동의없이 가은의 탈퇴를 알리는 등 부당대우를 했다는 점 또한 제기됐다.

가은 측 변호사는 “현재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이용학 대표는 피의자 신분이다. 조만간 피의자의 경찰 출석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 사건의 핵심은 흔히 아청법이라고 볼리는 소속사 대표가 피해자 의사에 반한 성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143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문을 통해 “현재 해당 멤버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이 있으나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그 과정에서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143엔터테인먼트는 며 “해당 멤버 측은 이미 작년에 보도되었던 사건과 관련하여 일방적인 주장을 근거로 거액의 위로금을 요구하다가 이를 거부하자 사건 발생 6개월가량 지난 상황에서 형사 고소를 한 점 역시 심히 유감스럽다”라고 덧붙였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