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로레알과 피부재생 공동연구 계약”

올릭스 “로레알과 피부재생 공동연구 계약”

올릭스가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그룹과 피부·모발 분야 공동 연구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업을 통해 양사는 차세대 피부·모발 치료 및 기능성 제품 개발 가능성을 모색하고, 향후 기술이전 등 사업 확대도 추진할 방침이다.

올릭스는 이날 프랑스 로레알과 'siRNA를 활용한 피부·모발 공동 연구 계약(Scientific Collabo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체결일은 지난 6월 5일이다.

양사는 피부 및 모발 건강, 특히 재생과 수명연장에 중점을 두고 새 돌파구를 열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올릭스는 siRNA 기술을 적용한 피부·모발 관련 공동 연구 결과물 개발을 수행하게 된다. 로레알은 올릭스의 요청에 따라 해당 결과물에 대해 자문적이고 구속력 없는 조언을 제공한다.

특히 로레알은 이번 계약으로 추가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독점적 협상권을 확보했다. 독점 협상권에는 향후 기술이전 계약 체결 가능성도 포함돼 있어, 연구 성과에 따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기술 상업화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로레알은 지난해 기준 약 434억 유로(약 59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으로, 피부과학 및 바이오기술 기반의 연구개발 투자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계약 기간은 △추가 공동 연구 계약 체결 시 △독점 협상권 만료 시 △일방 당사자의 중대한 의무 위반 시 30일 내 시정이 이뤄지지 않아 계약 해지가 통지되는 경우 중 가장 먼저 발생하는 날까지다.

계약금액 및 단계별 마일스톤 개발 계획은 로레알의 요청으로 비공개 처리됐다. 올릭스 측은 이번 계약의 총 금액이 회사의 2024년 말 연결 기준 매출액(약 57억원)의 10% 이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 공동 연구 수행 중 수령하는 선급금과 마일스톤 금액에는 반환 의무가 없다는 점도 명시됐다.

한편, 이번 계약과 관련한 주요 변경 사항이나 공시 의무가 발생할 경우 올릭스는 지체 없이 추가 공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보된 마일스톤 개발 단계 및 계약금액에 대한 공시는 계약 종료일까지 유보된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