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해운물류기업 현대글로비스가 선박 데이터 관리 솔루션 '베슬링크(Vessellink)'를 도입해 자사 해운 경쟁력을 고도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해운IT 전문기업 랩오투원과 '베슬링크 도입 운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베슬링크'는 랩오투원이 개발 공급하는 데이터 기반 차세대 선박 관리 솔루션이다. 정밀한 선박 운영 데이터 수집에 자동 보고 기능을 결합한 '선박용 베슬링크(Vessellink For Ship)'와 육상에서 수백척 선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해운용 베슬링크(Vessellink For Shore)'로 구성돼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선박용 베슬링크'를 도입해 자사 해운 시스템에 연동한다. 실시간 운항 모니터링, 탄소 배출량 관리, 에너지 사용 분석 등 선박 관리 디지털전환으로 국제해사기구(IMO), 유럽연합(EU)의 선박 탄소 규제에 선제 대응한다.
개별 선박 단위 정확한 배출량 추적과 실시간 데이터 기반 보고 체계 구축, ESG 경영 실행력 강화를 내세워 화주 고객사 및 규제 기관의 신뢰를 확보한다. 기존 수작업 기반 선박 동정보고 업무를 디지털로 전환해 선박 관리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국제 해운업계 친환경 전환 흐름에 맞춰 디지털 기반 데이터 관리 역량을 강화해왔다. 이번 베슬링크 도입으로 탄소규제 대응 역량과 선박 운영 효율화를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랩오투원은 현대글로비스 베슬링크 공급을 계기로 글로벌 해운사와 기술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IMO는 최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기 조치(Mid-term Measures)'로 해상연료의 탄소 집약도 기준 강화 및 국제 탄소가격제 도입을 본격 논의 중이다. 2027년을 전후해 글로벌 해운사에 실제 탄소 감축 이행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EU는 올해부터 유럽내 항만 기항 선박에 친환경 연료 사용 비율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2024년 시행한 EU ETS(탄소배출권 거래제)에서 2026년까지 선박 탄소 배출에 대한 과금 비율을 10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