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 잘되는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전문대에 재입학하는 이른바 유턴입학이 늘고 있다. 학벌보다 기업맞춤형 실무교육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취업까지 가능한 전문대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졸업자 취업률이 높은 영진전문대학교(총장 최재영)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분야를 배울수 있는 반도체전자계열을 중심으로 유턴입학한 뒤 실제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 특성화고를 졸업한 뒤 대구의 한 전문대에 진학해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했지만 원하는 대기업에 취업하지 못했던 류재형 씨는 영진전문대 반도체전자계열에 재입학, 최근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위아 공채에 최종 합격했다.
특히 영진전문대 반도체전자계열의 경우 최근 10년(2016년~2025년) 총 1247명이 대기업에 취업할 정도로 대기업 취업에 특히 강한 학과로 성장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반도체·디스플레이·소재부품 관련 산업 전반에 졸업자를 취업시키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 대학 반도체전자계열의 경쟁력은 현장 맞춤형 실습인프라와 체계적 교육프로그램이다. 우선 반도체장비운용 실습실과 XR반도체공정장비 실습실, 반도체장비제어 실습실, 미래자동차 실습실 등 최신 장비를 갖춘 다양한 실습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산업현장과 가장 유사한 환경을 조성, 취업시 현장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높은 취업률도 반도체전자계열에 학생들이 몰리는 이유중 하나다. 이 계열은 지금까지 500명 가까운 엔지니어 인재를 학교와 협약을 맺은 반도체 관련 기업에 진출시켰다. 주요 협약 기업으로는 베스트피엠피, 에이블, 케어웰솔루션스 등이다.
이 대학의 반도체전자계열 취업률이 훨등히 높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입학자는 대구경북을 넘어 경기, 충북, 경남, 전남 등 전국에서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학교측도 오는 2026학년도에는 전국 전문대 최대 정원인 277명을 수시 및 정시에서 모집할 계획이다.
교육과정도 더욱 세분화할 예정이다. 반도체시스템과, 반도체융합전자과, 친환경배터리화공소재과, 미래모빌리티과 등 총 4개로 나눠 변화하는 산업 환경을 반영한다.
김재완 영진전문대 반도체전자계열 부장(교수)은 “반도체, 정보통신, 소프트웨어가 융합되는 신산업 시대를 맞아 우리 학교 반도체전자계열은 산업 발전을 선도할 핵심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앞으로 산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교육 혁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