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롯 올스타전: 수요일 밤에'가 대한외국인들과 L-트롯 자존심의 뜨거운 대결 열기에 힘입어 동시간 종편-케이블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TV CHOSUN '트롯 올스타전: 수요일 밤에'(이하 '수밤') 14회는 ‘글로벌 대통합’ 특집으로 시청자를 만났다. 한국 패치를 완벽 장착한 이다도시부터 크리스티나, 로미나, 크리스티안, 완이화가 트롯 보유국의 자존심인 ‘미스&미스터’ 군단과 불꽃 튀는 노래 대결을 펼쳤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수밤' 14회는 전국 기준 3.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 시간대 종편 및 케이블 시청률 1위, 일일 종편 프로그램 시청률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4.1%이다.
이날 ‘미얀마 소녀’ 완이화가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설운도의 ‘보랏빛 엽서’를 선곡한 완이화는 “이별한 연인이 아닌 (하늘나라에 계신)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가 미얀마 국민 가수였다”며 “자신이 노래하는 모습을 유난히 좋아해 주셨다”고 밝혔다. 부모님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녀의 무대에 관객들은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오유진, 정슬, 김소연은 관객들의 흥을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설운도의 ‘사랑의 트위스트’를 완벽히 소화했다. 복고풍의 의상을 입은 세 사람은 시작부터 빵집에서 의문의 두 남자와 연기를 펼쳐 이목을 사로잡았다. 온몸이 들썩일 만큼 신나는 퍼포먼스와 관객들의 떼창 유도로 ‘트롯 걸그룹’의 면모를 뽐내며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선사하는 듯했다.
그런가 하면, 나상도와 미스김은 신혼부부(?) 같은 케미로 기대를 더했다. 두 사람은 뜻밖의 케미로 남진과 윤수현의 ‘사치기 사치기’를 더욱 화끈하게 선보이며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김희재는 “다 같이 축가하자”며 “두 분 결혼하면 축의금으로 3억을 내겠다”고 하자, 미스김은 “며칠 살아야 하나”라고 유쾌하게 응수해 분위기를 띄웠다. 뒤이어 안성훈이 “3억 100만 원!”, 나영이 “집을 사줄게!”라고 외쳐 흡사 경매장 분위기를 형성해 폭소를 터트렸다.
역대 ‘미스&미스터트롯’ 출신 스타들이 총출동해 오직 무대로만 승부하는 본격 노래 대결 프로그램 TV CHOSUN '트롯 올스타전: 수요일 밤에'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