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장검사 출신의 20년 베테랑 법조인 정태원 변호사(법무법인 LKB평산 대표)가 법률 웹툰 작가로 변신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1일 공개된 웹툰 '초코파이 절도사건 항소심에 사회적 주목'은 단순한 간식 절도 사건을 넘어 직장 문화, 원청·하청 구조, 노조 활동까지 얽힌 사회적 문제를 담아내며 큰 화제를 모았다.
정 변호사는 웹툰에서 “초코파이 하나로 시작된 사건이지만, 절도죄가 인정되려면 '몰래 가져가 자기 것처럼 쓰려는 의도'가 있어야 한다”며 “냉장고에 있던 간식을 먹은 행동이 그런 의도였는지는 항소심에서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같은 공간에서 다른 직원이 있었음에도 특정 직원만 신고된 점도 쟁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33기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부부장검사, 대검찰청 특별감찰팀장, 광주·제주·청주지검 부장검사 등을 역임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 법률자문관으로 활동한 바 있다. 2024년 검사직을 떠나 LKB평산에 합류한 뒤, 의뢰인 권익 보호와 법률 대중화에 집중해왔다.
그는 2025년 1월부터 AI 기반 법률 웹툰 시리즈 '알기 쉬운 법률 이슈'를 선보이며 첫 화 '학교폭력 사건, CCTV 영상 확보 방법'을 연재했다. 현재까지 17편 이상, 40개가 넘는 사례를 다루며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네이버 플랫폼에서 법률 웹툰을 연재한다는 점에서 법조계와 대중의 주목을 동시에 받았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