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스마트금융콘퍼런스, AI와 금융의 만남

전자신문이 주최한 제20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전자신문이 주최한 제20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제21회 스마트금융콘퍼런스'가 다음달 11일 서울 FKI타워(구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스마트금융콘퍼런스는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시장 흐름 속에서 AI·데이터·핀테크·보안 등 핵심 이슈를 총망라하는 디지털금융 최고 권위 행사로 행사다. 이번에는 'AI·금융, 공진화(共進化)하다'를 주제로 다가올 금융시장을 전망한다.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국내 주요 금융지주·은행·증권·보험·핀테크·빅테크 관계자 등 디지털 금융 실무자와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기조강연은 AI가 금융산업 전체 운영 원리와 경쟁구조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그리고 각 업권이 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집중 조명한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생활금융 중심 플랫폼에서 AI가 실제로 어떻게 서비스에 녹아들고 있는지 구체적 사례 중심으로 소개한다.

카카오페이는 이미 인증·결제·송금에 AI를 적용해 이용자 행동 패턴 기반 맞춤형 결제 추천, 리스크 탐지 모델 고도화, 사용자 인터페이스 자동 최적화 등 기술 실험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 대표는 이러한 AI 기반 서비스가 지불결제 시장의 경쟁구도를 어떻게 바꾸고 있으며, 향후 금융과 비금융 경계를 넘나드는 초개인화 서비스가 어떤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 예측한다.

김태훈 금융위원회 금융안전과장은 최근 뜨거운 정책 이슈로 부상한 AI 기반 금융사기·보이스피싱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정부는 올해 들어 AI 음성합성·스미싱 고도화 등 새로운 형태의 금융범죄 증가를 주목하며 정책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위가 구상하는 차세대 금융보안 전략 방향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다.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는 글로벌 자본시장과 증권업 AI 도입 트렌드와 미래 전략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토스증권은 최근 개별 종목 분석 자동화, 리스크 관리 고도화, 초개인화 투자 정보 제공 등 AI 모델의 내재화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이 개인투자자 의사결정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 AI 리서치가 기존 증권사 리포트 생산 패턴을 어떻게 바꿀지, 또 금융투자업 컴플라이언스 체계가 어떻게 재설계돼야 하는지 등을 국내외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오후 세션에서는 보험·은행·데이터 기관 등 각 업권을 대표하는 연사가 무대에 오른다. 한화생명, 우리금융지주, 한국신용정보원, 학계 전문가들이 보험·자산관리·신용정보·블록체인·데이터 그 자체의 가치를 AI 관점에서 조망한다.

특히 우리금융과 한화생명은 전통 금융사들이 어떻게 AI를 활용해 금융산업을 혁신하고 있는지 그 사례를 심도 깊게 분석하고 고찰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 One More, AX로 혁신하다(가제)'를 통해 은행 중심 금융그룹이 AI 전환 전략을 그룹 전체로 확산시키는 실제 사례를 소개한다. 우리금융이 올해부터 강화하고 있는 AI 기반 자산관리, 리스크 관리, 내부 의사결정 자동화(AX) 등 전사적 AI 전략 구조와 실행 체계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은행권 '차세대 AI 전략 매뉴얼'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한화생명은 'AI 시대의 보험산업(가제)'을 주제로 보험업이 전통적 위험 측정 산업에서 데이터 기반 예측산업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흐름을 다룬다.

행사 마지막에는 싱귤래리티 금융 소사이어티(SFS)가 주관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SFS는 정책·산업·학계를 아우르는 전문가 네트워크다. 이번 토론에서 하루 동안 다뤄진 발표들을 묶어 “AI 시대 금융산업의 규제·경쟁·기술·인력 구조가 어디로 향할 것인가”를 입체적으로 논의한다.


각 업권에서 제기된 과제, 예컨대 △AI 규제 범위 △데이터 보호와 활용의 균형 △금융권 인력 구조 변화, 핀테크·전통금융 협력 모델의 재편를 집약해 참석자들이 실제 고민하는 문제에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시간을 가진다.

제21회 스마트금융콘퍼런스 프로그램
제21회 스마트금융콘퍼런스 프로그램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