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美 건국 250주년...뉴욕 타임스스퀘어 새해 전야 '초대형 쇼'

올해 새해 전야에 선보일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타임스스스퀘어 볼. 사진=연합뉴스
올해 새해 전야에 선보일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타임스스스퀘어 볼.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새해맞이 행사에 내년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성조기 색상의 크리스털 볼이 등장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연말 행사인 '볼 드롭(Ball Drop)'이 건국 250주년을 앞두고 특별한 의미를 더하게 됐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는 31일 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는 빨강·파랑·흰색 등 성조기 색으로 반짝이는 크리스털 볼을 활용한 새해 전야 행사가 열린다.

타임스스퀘어 볼 드롭 행사는 1907년 처음 시작된 이후 100년 넘게 이어져 온 미국의 상징적인 새해맞이 행사다. 매년 1월 1일 자정이 되는 순간, '원 타임스 스퀘어' 건물 옥상에 설치된 크리스털 볼이 약 43m 아래로 천천히 내려오며 새해의 시작을 알린다.

타임스스퀘어 볼은 지름 약 3.8m, 무게 약 5천600㎏ 규모로, 5천280개의 크리스털과 LED 조명으로 구성돼 있다.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를 주관하는 '아메리카250(America250)'에 따르면, 올해 볼 드롭 행사에서는 크리스털 볼이 하강을 마친 뒤 성조기를 상징하는 빨강·파랑·흰색으로 다시 점등된다.

이어 '미국, 250주년을 맞이하다(America at 250)'라는 제목의 영상이 상영되며, 약 907㎏에 달하는 빨강·파랑·흰색 색종이 조각이 타임스스퀘어 일대에 흩뿌려진다. 이후에는 미국의 전설적인 음악가 레이 찰스가 연주한 '아름다운 미국(America the Beautiful)'에 맞춰 불꽃놀이가 펼쳐질 예정이다.

아메리카250 측은 내년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앞둔 전야에도 성조기 색상의 타임스스퀘어 볼 하강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명선 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