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中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韓 공략

지커 9X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지커 9X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 내연기관 연료 모두 사용
BMW·벤츠 등 수입차 독무대

BYD 씨라이언6, 1650㎞ 자랑
지커·체리차, 중대형 SUV 집중

HEV 치중 韓, 경쟁 압박 가중
“신차·SW 대응속도가 생존 결정”

중국 완성차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를 국내에 출시한다. 지난 해 전기차 3종만 출시한 BYD를 비롯 지커와 체리 등이 PHEV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기존 수입차가 장악한 PHEV 시장에 중국 PHEV가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 PHEV, 수입차 독무대

PHEV는 하이브리드(HEV)보다 전기차에 가깝다. 전기 모터와 배터리만으로 수백㎞를 달리며 장거리는 내연차처럼 엔진으로 달린다. 최근에는 전기 모터와 가솔린 엔진 조합으로 최대 1000㎞ 이상 달릴 수 있는 차까지 등장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 메르세데스-벤츠, 토요타 등 수입차는 지난 해 국내에서 PHEV를 1만3619대 판매했다. 2024년 9174대보다 3.5% 늘었다. 이들은 지난 해 자동차 판매량(30만7377대) 중 56.7%인 17만4218대를 PHEV 중심 하이브리드차로 판매했다. 2024년 대비 21.3% 많은 물량이다.

국내 PHEV 시장은 수입차 독무대다. 수입차는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가 국내에 판매하는 하이브리드(HEV) 대신 PHEV에 집중하고 있다. 내연차와 전기차 사이에 징검다리 역할로 PHEV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수입차 1위 BMW의 인기 모델 5시리즈(X5 5.0e·530e xDrive·530e)가 대표적이다. BMW X5 5.0e는 12월 렉서스 NX450h+, 토요타 라브4 PHEV보다 많은 139대가 팔리며 연료별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체리자동차 중대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체리자동차 중대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BYD·지커·체리차 '준비 중'

BYD는 하반기 차세대 PHEV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씨라이언 6 DM-i'를 출시한다. 국내 딜러사에 씨라이언 6 PHEV DM-i 출시 일정을 공유, PHEV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씨라이언 6는 전기로만 200㎞(중국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기존 내연기관 연료를 포함한 최대 주행 거리는 1650㎞에 이른다.

지커와 체리차는 PHEV 기반으로 대형·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판매한다. 지커 PHEV는 70kWh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 모드만으로 주행 거리 303㎞를 제공한다. 지커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ZEEA 3.0'과 'G-파일럿 H9'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탑재해 고성능 운전자 편의 기능을 무선 업데이트(OTA) 방식으로 지원한다.

지커는 이르면 2분기 프리미엄 중형 전기 SUV 7X와 PHEV로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체리자동차는 중대형 PHEV(프로젝트명 SE10)를 차세대 중대형 전동 플랫폼 T2X 기반으로 개발 중으로, 4분기 출시 목표다. 체리자동차의 T2X 플랫폼은 전기차와 PHEV까지 파워트레인을 확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슈플러스]中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韓 공략

◇韓 PHEV 대체재 '관건'

중국 완성차의 행보는 국내 PHEV 시장을 공략, 기존 구도에 변화를 가하겠다는 뜻이나 다름없다.

독일·일본 완성차와 중국 완성차가 국내 PHEV 시장에서 치열하게 격돌하는 원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PHEV는 중국 완성차가 판매를 확대하는 영역이다. BYD는 지난해 460만대를 판매했다. PHEV가 230만대(중국 포함 전 세계)로, 전기차를 앞섰다. 씨티그룹은 “BYD가 올해 해외 판매 목표를 PHEV 중심으로 전년(105만대)보다 늘어난 150~160만대까지 상향 조정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전기차에 이어 PHEV까지 중국차 공습에 대비해 다양한 신차 개발과 전동화 차량 주행 거리를 늘리는 등 기술 개발이 필요하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양진수 현대차그룹 HMG경영연구원 모빌리티산업연구실장(상무)은 “PHEV를 비롯 전동화 전환과 소프트웨어중심차(SDV) 기술 결합 등 중국 완성차의 압박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양 상무는 “국내 완성차의 신차 개발과 소프트웨어 기술 대응 속도가 생존을 결정하는 새로운 경쟁 국면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