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티 하루 2잔의 대가”… 20대 여성, 결국 평생 투석 신세

대만에서 오랜 기간 신장 질환을 치료하지 않은 채 버블티를 매일 섭취해온 20대 여성이 결국 평생 투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t사진=게티이미지
대만에서 오랜 기간 신장 질환을 치료하지 않은 채 버블티를 매일 섭취해온 20대 여성이 결국 평생 투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t사진=게티이미지

대만에서 오랜 기간 신장 질환을 치료하지 않은 채 버블티를 매일 섭취해온 20대 여성이 결국 평생 투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18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대만에 거주하는 26세 직장인 여성 샤오한은 직장 생활로 인한 피로와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수년 동안 버블티를 일상적으로 마셔왔다.

그러나 최근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 증세로 응급실로 이송됐고, 검사 결과 체내 노폐물 수치가 심각하게 상승했고 폐에 체액이 차 있는 상태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즉각 기도 확보 조치와 함께 혈액 정화 치료를 진행했다.

진료를 담당한 신장 전문의 홍융샹은 “몸에서 여러 차례 위험 신호가 나타났음에도 장기간 방치된 점이 상태를 악화시켰다”고 밝혔다. 해당 여성은 약 6개월 동안 얼굴 부종이 반복됐지만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해 병원 진료를 받지 않았다.

정밀 검사 결과, 장기간 관리되지 않은 단백질 소변 증상과 만성적인 사구체 염증이 이미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홍 박사는 “기능 저하가 시작된 신장에 고당분 음료 섭취, 불규칙한 수면, 생활 리듬 붕괴가 겹치면서 회복이 어려운 수준까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액상과당이 많이 들어간 음료가 신장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고 지적한다. 과당은 체내 대사 과정에서 요산 농도를 높여 세뇨관 손상을 유발하고, 장기적인 염증 반응을 촉진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체중 증가와 혈당 이상 위험도 함께 커진다.

의료계는 대만 전역에 확산된 버블티 소비 문화가 개인의 기호를 넘어 신장 질환 발생률을 높일 수 있는 사회적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우려한다. 여기에 만성적인 수면 부족, 가공식품 위주의 염분·인 섭취 증가, 단백질 과잉 식단, 진통제나 보조제의 과도한 사용 역시 신장 기능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요인들은 오랜 시간 신장 혈류를 감소시키며 되돌릴 수 없는 손상을 남길 수 있다.

의료진은 “신장은 손상 정도가 상당 수준에 이르기 전까지 뚜렷한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한번 기능이 무너지면 일상생활 전반에 큰 제약이 생길 수 있어 조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