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미군이 이란의 대표적인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공격해 군사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통해 “잠시 전 나의 지시에 따라 미군 중부사령부가 중동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격 가운데 하나를 감행해 이란 하르그섬의 모든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무기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정교하지만 품위를 이유로 이 섬의 석유 인프라는 파괴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나 그 밖의 누구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과를 방해하려 한다면 이 결정을 즉시 재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며 미국과 중동, 전 세계를 위협할 능력도 없을 것”이라며 “이란 군대와 이 정권에 연루된 사람들은 무기를 내려놓고 국가에 남아 있는 것을 지키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의 하르그섬 공격은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를 압박하기 위한 군사적 조치로 해석된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으로 1960년대 미국 정유회사 아모코가 석유 시설을 건설한 이후 하루 최대 700만배럴의 원유를 운송할 수 있는 대형 수출 터미널로 활용돼 왔다.
섬 남쪽에는 대형 저장 탱크 수십 개가 밀집해 있으며 초대형 유조선에 원유를 적재하기 위한 긴 부두 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노동자 숙소와 본토와 연결되는 활주로 등이 설치돼 있다.
또 해저 송유관을 통해 이란 내 주요 유전과 연결돼 있어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