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애플의 차세대 폴더블 아이폰에 맞서기 위해 '갤럭시Z 와이드 폴드(가칭)'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해당 제품의 사양이 일부 공개됐다.
15일(현지시간) IT매체 폰아레나는 IT 팁스터 디지털챗스테이션을 인용해 갤럭시Z 와이드 폴드의 주요 스펙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기기는 7.6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프로세서, 4800mAh 용량의 듀얼 셀 배터리 등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7.6인치 화면은 갤럭시Z 폴드7의 8인치 디스플레이보다 약간 작은 수준이다. 다만 가로로 넓게 펼쳐지는 '와이드 폴딩' 구조가 적용돼 기기를 펼쳤을 때 태블릿과 비슷한 형태의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세서는 갤럭시S26 울트라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진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칩셋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지만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폰아레나는 삼성전자의 2나노 공정 기반 '엑시노스 2600'이 대신 탑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배터리 용량은 4800mAh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갤럭시Z 폴드7(4400mAh)보다 커진 수치지만, 5600mAh 배터리를 갖춘 갤럭시Z 트라이폴드보다는 적다. 일부 중국 업체의 폴더블폰과 비교해도 배터리 용량이 크게 두드러지는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폰아레나는 이 제품이 하루 사용에는 무리가 없겠지만, 배터리 측면에서 특별한 경쟁력을 내세우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애플은 올가을 아이패드와 비슷한 활용성을 강조한 첫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만약 폴더블 아이폰이 시장에서 기대만큼의 반응을 얻지 못할 경우 갤럭시Z 와이드 폴드 역시 과거 갤럭시S25 엣지처럼 판매 성적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