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 리서치·기술 기업 포필러스가 글로벌 가상자산 투자사 판테라캐피털에서 투자를 유치하고 웹3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전통 금융과 웹3, 아시아와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기관 대상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
포필러스는 27일 서울 강남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판테라캐피털과 퍼더벤처스에서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판테라캐피털이 리드했으며, 아부다비 국부펀드 ADQ가 앵커 투자자로 참여한 퍼더벤처스가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포필러스는 이번 라운드를 통해 약 3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투자금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포필러스는 2023년 설립된 블록체인 리서치 기업이다. 현재 10명 이상의 글로벌 리서처를 보유하고 있으며, 600편 이상의 리서치 콘텐츠와 100곳 이상의 글로벌 프로토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김남웅 포필러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단순한 자본 조달을 넘어 지난 3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쌓아온 데이터 기반 신뢰가 사업 확장성으로 이어진 결과”라며 “이번 300억원 기업가치는 포필러스가 단순 리서치 회사를 넘어 확장 가능한 사업을 만들 수 있다는 검증”이라고 말했다.
포필러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웹3 솔루션 기업'으로 리브랜딩한다. 사업 방향은 △아시아와 글로벌 시장 연결 △전통 금융과 웹3 시장의 단절 해소 △리서치를 넘어선 솔루션 기업 확장 등 세 가지다.
회사는 인프라 사업을 본격화한다. 밸리데이터 팀 '벨리데이티드'를 중심으로 기관급 스테이킹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벨리데이티드 팀은 A41, 람다256 출신 기술진과 다년간 노드 운영 경험을 가진 엔지니어 등으로 구성됐다. 포필러스는 SOC2와 ISO 인증 체계도 준비하고 있다. 기존 리서치 사업은 크립토, 기관, 투자, 기술, 아시아 등 5개 주제로 재편한다. 기관 대상 리서치를 통해 국내 금융사가 스테이블코인, 실물연계자산(RWA), 토큰증권(STO) 등 웹3 사업 기회를 검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판테라캐피털은 한국 시장의 성장성과 포필러스의 연결자 역할을 투자 배경으로 꼽았다. 한국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 전통 금융권의 웹3 참여 측면에서 글로벌 시장의 주요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프랭클린 바이 판테라캐피털 제너럴 파트너는 “한국은 블록체인 분야에서 따라가는 시장이 아니라 선도 시장이 될 수 있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 자본시장 인프라 영역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구는 한국이 따라오는 시장이라고 오해하지만, 우리는 한국이 블록체인 채택의 선구자가 될 것으로 본다”며 “향후 5년 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온체인 금융 인프라를 구축한 국가를 꼽을 때 한국이 그 목록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판테라캐피털은 2013년 업계 최초로 블록체인 헤지펀드와 벤처펀드를 조성한 글로벌 가상자산 투자사다. 현재 약 35억달러 규모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260개 포트폴리오 기업 가운데 25개 유니콘을 배출했다. 판테라캐피털은 과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에 초기 투자한 바 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