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국내 증시에 입성한 신규 상장사 대부분이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4월 말 기준 11개 일반 신규 상장사 가운데 9곳이 공모가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다. 다만 케이뱅크와 한패스는 공모가를 밑돌며 부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스팩을 제외하고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일반 기업은 덕양에너젠, 케이뱅크, 에스팀, 액스비스, 카나프테라퓨틱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한패스, 메쥬, 리센스메디컬, 인벤테라, 채비 등 11곳이다.
이 중 4월 30일 종가 기준 공모가를 웃돈 기업은 9곳이다. 100%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리센스메디컬과 액스비스 등 2곳이다. 리센스메디컬은 공모가 1만1000원에서 4월 30일 3만2000원으로 올라 공모가 대비 190.9% 상승했다. 액스비스는 공모가 1만1500원 대비 2만6450원으로 130.0% 올랐다.
100%에는 못 미쳤지만 수익률이 높은 종목도 많았다. 메쥬는 30일 종가 4만2650원으로 공모가 대비 97.5% 상승했다. 덕양에너젠은 88.2%,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86.9%, 카나프테라퓨틱스는 81.0%, 채비는 72.0% 상승했다. 인벤테라와 에스팀도 각각 28.6%, 6.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케이뱅크와 한패스는 웃지 못하는 상황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현재까지 유일한 코스피 신규 상장사이자 1분기 IPO 시장의 최대어로 주목받았지만, 상장 첫날 사실상 보합권에 머문 데 이어 4월 말 기준 공모가 대비 주가가 25.1% 낮았다.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상장 전부터 제기된 고평가 논란과 오버행 부담, 성장성 입증 과제가 주가를 누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패스 역시 상장 첫날에는 공모가 대비 43%가량 상승했지만, 이후 주가가 조정받으며 4월 말 기준 공모가 대비 19.4% 하락했다. 상장 첫날 장중 공모가 대비 151.3%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과 수급 부담을 이기지 못했다.
올해 1~4월 IPO 시장은 상장 건수는 많지 않았지만 '불장'에 힘입어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대체로 양호했다. 다만 상장 첫날 급등분을 상당 부분 반납한 종목이 많았다. 공모주는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하더라도 이후 주가가 빠르게 조정될 수 있다. 금융위원회가 코너스톤투자자 제도 도입으로 상장 직후 단기 매도와 가격 급락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제도 시행 전까지는 공모가 적정성과 상장 후 수급 부담이 IPO 흥행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5월에는 폴레드, 마키나락스, 스트라드비젼 등이 일반 청약을 앞두고 있다. 폴레드는 5월 4~6일 청약을 진행하고, 산업용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마키나락스와 자율주행 AI 비전 솔루션 기업 스트라드비젼은 5월 11~12일 청약 일정이 예정돼 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