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만대 생산 체제 구축…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업계 긴장

일론 머스크가 공을 들여온 전기 화물트럭 '세미'가 개발 착수 9년 만에 대량 양산 단계에 들어섰다.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3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기가팩토리에서 세미 트럭의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세미는 장거리 화물 운송을 위해 설계된 전기 트럭으로, 테슬라 모델 가운데 가장 긴 개발 기간을 거쳐 출시된 제품이다. 2017년 처음 공개됐으며 당초 2019년 양산을 목표로 했으나 일정이 수차례 연기됐다. 이후 2022년 말 제한적 생산을 통해 일부 물량이 출하된 바 있다.
그동안 세미는 임시 생산 공정을 통해 수작업 방식으로 제작됐지만, 이번에 정식 양산 체제에 돌입하면서 생산 규모 확대가 가능해졌다.
해당 공장은 연간 최대 5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테슬라는 향후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세미는 기존 전기 트럭 대비 긴 주행거리가 강점으로 꼽힌다. 장거리 모델은 한 번 충전으로 약 805㎞를 주행할 수 있으며, 기본 모델도 최대 약 37톤의 화물을 적재한 상태에서 약 325마일을 달릴 수 있다.
또 고속 충전 설비를 활용하면 30분 만에 전체 주행 가능 거리의 약 60% 수준까지 충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약 29만달러 수준으로, 경쟁사 전기 트럭 대비 가격 경쟁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향후 화물 운송 시장의 구조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성능과 가격을 동시에 확보한 세미가 상용차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