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노키아 특허 6800여건 매물로

노키아 특허 6800여건이 매물로 나왔다. 노키아가 2015년 알카텔루슨트를 156억유로(약 20조원)에 매입하면서 확보한 특허다.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특허자문업체 아쿠아 라이선싱이 이달 초 출시한 프로그램 'IP인베스터풀'(IP Investor Pool)을 통해 매입자를 찾는다.

노키아 사옥 전경
노키아 사옥 전경

미국 보도자료 배포업체 마켓와이어드는 24일(현지시간) 노키아 특허 6803건이 매물로 나왔다고 전했다. 등록 특허 6069건, 출원(신청) 중인 특허 734건 등이다. 이 가운데 같은 기술로 2개국 이상에서 권리를 확보한 '패밀리 특허'는 4260건이다.

아쿠아에 따르면 매물로 나온 노키아 특허 82%는 2015년 알카텔루슨트 매입으로 확보한 자산이다. 기술별로 무선, 고정형접속·광학망, 사용자경험(UX) 등이다. 해당 특허는 현금으로 선착순 판매한다. 마크 맥밀런 아쿠아 라이선싱 설립자는 “노키아와 알카텔루슨트는 많은 성장시장에서 압도적인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고 밝혔다.

아쿠아가 출시한 IP인베스터풀은 스타트업과 대기업 특허권자를 중매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허 분쟁에 취약한 스타트업은 지분 일부를 내놓고 특허를 확보하고, 대기업은 비주력특허를 처분하면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거래의 장이다. 스타트업은 IP인베스터풀에서 확보한 특허를 활용해 경쟁사로부터 특허 소송을 당했을 때 반소를 제기하거나 특허 상호 사용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또 분쟁 대비로 기업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이미 AT&T와 레노버, 인테그리스, 램버스 등 6개 기업은 아쿠아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 투자용으로 비주력특허 6만여건으로 구성된 특허풀을 만들었다. 기술은 자동차와 컴퓨터 하드웨어(HW), 반도체, 소셜네트워킹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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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