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법정 플랫폼 ‘클레로스(Kleros)’ 출시 임박, 디파이(DeFi)에 새로운 지표 제시

탈중앙화 법정 플랫폼 ‘클레로스(Kleros)’ 출시 임박, 디파이(DeFi)에 새로운 지표 제시

세계는 지난 3년을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블록체인’의 격변과 함께 보내왔다. 2017년 블록체인 기술은 ‘기존의 글로벌 금융 틀을 뒤엎으려는 혁명이다’라는 슬로건을 시작으로 일상에 스며든 블록체인은 다양한 분야에서 실망감과 동시에 희망을 안겨주었다. 2020년 현재의 블록체인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존재가 됐다. 이를 여과없이 보여주는 것이 바로 2019년 끊임없이 회자 되고 있는 디파이(DeFi, 탈중앙 금융시스템)이다.

기존 금융 서비스가 중앙화된 금융이었다면 디파이는 탈중앙화 금융으로 중앙 집중식 기관의 개입 없이 금융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2019년 세계적인 관심 속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보여주었다. 많은 프로젝트들이 암호화폐 커스터디 등 활용처를 다각도로 넓혀가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디파이의 폭발적인 성장은 의사결정이나 분쟁의 증가를 수반한다.

디파이 활용의 확대가 가져올 다양한 분쟁들은 기존의 지역적인 수준의 형태가 아닌 범 국가적인, 광범위한 시간과 공간적인 범주의 형태를 보인다. 탈중앙화 법정 플랫폼 클레로스(Kleros)는 이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클레로스(Kleros)는 2017년 시작된 탈중앙화 법정 프로토콜로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DAO 거버넌스 모델 자체를 중재하는 메타 거버넌스 프로토콜로 탈중앙화 법정 시스템의 구축 및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중재에 대한 투표를 하고 안건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DAO가 정한 상위 규칙이나 헌법에 부합하는지 검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재에 투입되는 배심원은 네트워크 상에서 임의적으로 선택된다.

배심원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량의 고유 토큰인 피나키온(PNK)를 예치 해야한다. 더 많은 양의 토큰을 예치할수록 사건을 맡게 될 확률이 높아지고 사건을 성공적으로 해결 할 경우 ETH 보상을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재판 당사자가 재판 결과에 항소할 경우 처음 3명의 배심원이 7명으로, 두번째 결과에도 항소할 경우 마지막 재판이 열리는데, 이 경우에는 배심원이 15명으로 늘어난다. 현재 클레로스 법정에는 총 3,000여명에 달하는 배심원단이 등록되어 있다.

탈중앙화 법정 플랫폼 ‘클레로스(Kleros)’ 출시 임박, 디파이(DeFi)에 새로운 지표 제시

한편, 2017년 5월 시작된 클레로스는 다음해 2018년 4월 이더리움 테스트넷 코반에 MVP를 공개하며 5월에는 IICO (Interactive Initial Coin Offering) 방식을 통한 토큰 세일을 성공적으로 진행, 법정 메인넷 런칭 및 도지 재판 테스트를 시행하여 1000번째 도지 등록 및 테스트를 종료했다. 이뿐만 아니라 클레로스는 2017, 2018 두 해 동안 쌓아올린 견고한 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프로토콜 ‘아테나’를 출시했다.

세계적으로 디파이 및 온체인 거버넌스에 관심이 증가하며 이에 대한 다양한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플랫폼은 2020 년 1월 11일 16:00 UTC부터 PNK 토큰 세일 진행 소식을 발표했다. 토큰 세일은 두가지 방법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두가지 참여 방식은 각각 세일 컨트랙트에 이더리움을 바로 보내는 것과 Web3 브라우저를 통해 참여하는 방법이다.

PNK 토큰 세일의 구매자는 더 큰 유동성 풀을 사용하여 대량 주문을 쉽게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판매 가격은 최저 시장 가격으로 시작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구매할수록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전자신문인터넷 형인우 기자 (inw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