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초고속 블렌더' 비교...'리큅·테팔·바이타믹스' 우수 평점

칼날 강도·누전 등 안전성 이상 없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가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초고속 블렌더 8개 제품을 대상으로 분쇄 성능, 소음, 내구성, 안전성 등 시험 평가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가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초고속 블렌더 8개 제품을 대상으로 분쇄 성능, 소음, 내구성, 안전성 등 시험 평가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큅, 테팔, 바이타믹스 등 브랜드의 초고속 블렌더가 분쇄성능 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외 '초고속 블렌더' 8개 제품에 대한 성능 평가를 실시한 결과 국내 브랜드 리큅(BS7), 프랑스 테팔(BL9338KR), 미국 바이타믹스(E320) 제품의 분쇄 성능이 가장 우수했다. <관련기사 17면>

소음이 가장 낮은 제품은 국내 브랜드 해피콜(HC-BL7000WH),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분야에서는 쿠첸(CM-PC101DG)이 두각을 보였다.

소비자원은 객관적인 상품 품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초고속 블렌더를 대상으로 분쇄 성능, 소음,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분쇄가 얼마나 잘되는지를 나타내는 분쇄 성능,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 내구성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전반에 걸친 제품 구조 및 감전 보호 등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었다.

일반 재료를 대용량 용기로 많은 양을 분쇄할 경우 리큅, 바이타믹스, 에버홈(EV-SB9000), 쿠첸, 테팔 등 5개 제품은 100% 분쇄했다. '우수' 평점을 받았다.

얼음 분쇄 성능 평가에서는 리큅, 바이타믹스, 테팔, 해피콜, 닌자(CT641KR) 등 5개 제품이 '우수'했다.

소음은 제품별로 84~90㏈ 수준의 차이를 보였다. 해피콜 제품이 84㏈로 가장 작았고, 바이타믹스 제품은 90㏈로 가장 컸다.

쿠첸은 가격이 14만9000원으로 8개 제품 가운데 가장 저렴하면서도 분쇄 성능, 소음 정도가 평균 이상이었다.

제품을 장기간 사용하면서 고장이나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내구성 테스트에서는 8개 제품 가운데 에버홈이 분쇄시험 후 용기 바닥면의 일부가 벗겨졌다.

제품 칼날과 용기의 기계적 강도가 충분하고 구조적으로 안전하게 설계돼 있는지, 누전 및 감전 우려가 없는지를 확인한 결과 이상이 있는 제품은 없었다.

리큅 제품은 식품용 기구 도안 표시, 해피콜 제품은 소재지 표시를 누락했지만 개선 조치됐다.

소비자원은 제품에 따라 용기용량(1.45~2.0L), 재질(플라스틱, 유리), 제공되는 구성품(소용량 용기, 소음방지커버 등), 보증기간(1~7년) 등에 차이가 있어 구매 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