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텍비젼(대표 이성민)은 삼성전자가 13일 개발사실을 공개한 퓨전반도체 메모리 ‘512M 원D램’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엠텍비젼이 개발한 플랫폼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스템화한 것으로, 통신칩 중심으로 설계된 기존 휴대폰의 구조를 전면 메모리 중심으로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개념이다.
지금까지 모든 휴대폰은 통신칩을 중심으로 설계가 이뤄졌으나, 이번 엠텍비젼이 개발한 플랫폼을 적용하면 메모리(원D램)를 중심으로 통신칩과 멀티미디어칩간 공유 및 공동작업이 이뤄져, 메모리 중심의 휴대폰 설계 구도가 만들어진다.
엠텍비젼 측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퓨전메모리 원D램을 우리가 개발한 신개념 플랫폼에 적용하면 기존 통신칩과 멀티미디어칩 간의 주도권 경쟁으로 인해 발생하는 과도한 중복을 막을 수 있다”며 “중복문제가 해결되면 부품업체로서 개발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휴대폰 제조사는 차별화된 기능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구현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엠텍비젼은 휴대폰제조사를 대상으로 이 플랫폼을 적극 프로모션해, 제조사들이 휴대폰의 제한된 구조를 탈피해 새로운 기능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엠텍비젼의 강세진 상무는 “이번 개발한 플랫폼은 휴대폰 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모바일 기기의 중앙메모리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엠텍비젼이 초창기 카메라폰에서 새로운 구조(T자구조)를 제안해 전세계 휴대폰 산업에 표준을 만든 것처럼, 원D램 시제품 및 이를 채택하는 신개념 플랫폼의 개발로 고기능 휴대폰에서 또 한 번 구조를 개혁해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엠텍비젼은 이번 신개념 플랫폼을 검증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256M 퓨전메모리 시제품을 개발했다. 엠텍비젼의 퓨전메모리는 기존 메모리구조와 달리 시스템 로직과 공유공간을 갖는 구조를 갖는 신개면 메모리 구조로, 듀얼 프로세서 이상을 지원하는 칩셋에 유용한 제품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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