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공기관 SW 발주 본격화, 국산 SW 산업 성장 동력 줄까

상반기 공공부문 소프트웨어(SW) 사업 발주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중소 SW기업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국내 SW기업이 공공기관 SW 납품·솔루션 구축으로 성장동력을 찾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달 발표한 공공부문 SW사업 확정 수요예보에 따르면, 올해 공공부문 SW 구축사업 계획 예산은 2조5711억원이다. 이 가운데 1분기 발주 계획으로 잡힌 예산이 2조1346억원으로 전체 83%를 차지한다. 올 연말까지 진행하는 계속 사업 등을 포함하면 상반기 전체 예산의 대부분이 시장이 풀린다는 게 미래부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소 SW기업이 마케팅 활동으로 사업계약을 따기 힘들다는 것을 감안해 상반기 올해 사업예산을 대부분 집행하는 것”이라며 “국산 SW산업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부문 SW 점유율은 32%에 그쳤다. 공공시장에서 국산SW 수요가 크지 않았던 만큼 정부 주도로 공공SW 국산화를 추진한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정보시스템(KLIS) 사업자로 선정된 티베로, 유비스티, 지노시스템, 지오투정보기술 등 대표적이다. 업체들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테스트베드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굵직한 공공사업을 따내면서 새로운 시장 공략에 나선 셈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