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 기업이 어떤 소재든 나노(㎚) 크기 입자로 만들어 이를 제어하거나 얇고 균일하게 코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자체 제품은 물론 솔루션, 지식재산(IP) 라이선스 등으로 소재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엔트리움(대표 정세영)은 독자 나노입자 제어, 코팅 솔루션으로 소재 시장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정세영 대표는 “원재료와 무관하게 적용 가능한 원천 기술로 자체 제품뿐 아니라 특화된 제품·솔루션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원장 박태현)의 첫 원내 벤처로, 창업 공간과 인프라 구축, 인턴 및 투자지원 연계 프로그램 등 창업 지원 제도를 통해 지난해 세워졌다. 올해 터치스크린패널(TSP)과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연결하는 비등방성 전도성 접착필름(ACF)용 폴리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용 방열 접착소재인 열계면물질(TIM) 등을 사업화했다.
이 회사는 입자 제어와 코팅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폴리머·은(Ag)·세라믹이나 복합 소재를 포함, 어떤 원재료든 이를 나노 단위의 입자로 쪼갠다. 구·과립(Granule)·플레이크(Flake)·와이어(Wire)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다.
재료의 물성을 조절, 소재가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열처리 공정 등을 견딜 수 있게 하거나 다공성(고체가 내부·표면에 작은 빈틈을 많이 가진 상태) 등 다양한 특성을 제어할 수 있다. 분산성은 물론 입자 합성시 강도·비율도 조절할 수 있다. 원자증착(ADL)기를 활용해 다양한 입자를 1~5000나노(㎚) 두께로 최대 2겹까지 균일하게 코팅한다.
정 대표는 “관련 설비를 자체 설계하고 원재료를 입자화할 때 특성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최대 강점”이라며 “디스플레이·화장품·타이어 등 다양한 수요 기업들로부터 제품 연구개발(R&D)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