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콘 솔루션 업계, 제품·서비스 영역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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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전력 근거리통신 기술 ‘비콘’ 솔루션 기업들이 제품·서비스 영역 확장에 나섰다. 비콘 송수신기 제품과 연동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서 벗어나 사물인터넷(IoT)과 웨어러블 기기에도 비콘 기술을 빠르게 적용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과 비콘 솔루션 기업들이 비콘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오피스 구축과 웨어러블 기기 개발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비콘은 근거리 기반 위치인식 기술로 최고 50m까지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고객정보 관리, 마케팅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어 IT·SW업계에서는 앞다퉈 비콘 제품을 선보였다. 지금까지는 비콘 송수신기(단말기)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이었다.

그룹웨어 등 기업용 솔루션 개발 기업인 핸디소프트는 최근 발표한 사물인터넷 플랫폼에 비콘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오피스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비콘 기술을 사무실 내 다양한 사무기기에 적용해 기업 협업 시스템을 구현하고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솔루션 출시가 목표다. 핸디소프트 관계자는 “임직원의 스마트폰, 출입증 등과 연결된 스마트오피스용 IoT 플랫폼으로 근태, 보안지역 출입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기존에 선보인 핸디소프트 IoT 플랫폼과 연동해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핸디소프트는 전자결재 등 기업 주요 협업 기능이 가능한 자체 비콘 제품도 공급할 계획이다.

어비팩토리는 비콘 기술을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했다. 귀걸이 형태 웨어러블 기기인 ‘어비어링’은 골전도 스피커와 골전도 마이크로 스마트폰이나 비콘 신호를 송수신하는 장비다. 심박 센서를 탑재해 이용자의 건강 상태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다.

송태민 어비팩토리 대표는 “재난 발생 시 어비콘을 활용한 ‘재난 대처 인텔리전트 시스템’을 통해 어비어링 착용자의 생존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재난 대응에 효과적인 장비가 될 것”이라며 “차량을 운전하면 자체 기울기 센서에 의해 졸음운전이나 운전 부주의 현상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비어링은 올 하반기에 출시된다.

퀸텟시스템즈도 기존 비콘 플랫폼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기업의 고객정보와 연동한 마케팅 서비스 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케팅 정보 등을 필터링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신재길 퀸텟시스템즈 이사는 “고부가가치 정보를 생성하기 위한 관제 시스템을 비콘 서비스에 적용하는 등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비콘은 IoT 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근거리통신 기술로 확장성이 크다”며 “향후 비콘 솔루션 기업들이 산업 전반에 적용된 비콘 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이 경쟁 체제로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콘 솔루션 업계, 제품·서비스 영역 넓힌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