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국방정보화콘퍼런스]"IoT·빅데이터 국방정보화 적극 적용해야"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분석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다양한 국방 정보화 추진 전략이 공유됐다. 국방 정보화에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 군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방안이 제시됐다. 기존에 지휘센터에서 탱크 등 무기체계에 일방향적으로 전달되는 C4I 체계를 IoT 적용,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체계로 전환하는 방안도 소개됐다.

국방부 주최, 합동참모본부·국군지휘통신사령부 주관으로 11일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년 국방 정보화 콘퍼런스’에 이 같은 내용으로 기조연설과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이날 행사는 황희종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의 국방부 장관 개회사 대독으로 시작해 권은희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영상 축사, 강성주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화전략국장의 기조연설, 김성희 전자정부 민간협력포럼분과장과 조병완 한양대 교수의 특별강연, 송희준 정부3.0추진위원장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정부화부대 유공 표창도 진행됐다.

강성주 미래부 국장은 이스라엘이 건설하는 국방 산업단지인 ‘사이버 스파크’를 소개하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강 국장은 “사이버 스파크를 보면 군과 대학, 방산 및 IT업계 등이 함께 참여해 방위산업을 성장시키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군의 역할이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것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비타민 프로젝트 중 재난안전 분야의 군 사이버 방어 대응력 강화를 위해 실시간 네트워크 위협 탐지와 관리기반 기술 개발을 소개했다. 향후 새로운 국가정보화의 역할에 대해 ICT의 창의적 활용으로 ICT 신수요 창출과 사회현안 해결에 기여하고 국민의 창조 역량, 국가 핵심 인프라를 고도화해 창조경제 실현에 기여했다.

김성희 전자정부 민간협력포럼분과장은 국방 정보화 프로젝트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분과장은 “현 국방 정보화 프로젝트는 정해진 목표와 시간, 예산에 맞춰 프로젝트를 완료하면 성공했다고 판단할 수 있으나 그보다 중요한 판단기준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도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은 국방 정보화 프로젝트가 어떠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완 한양대 교수는 군의 무기체계와 장병 소지 물품에 IoT를 적용, 데이터가 양방향으로 흘러야 한다고 제시했다. 사물인터넷 기반으로 무기체계에 지능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통해 전투력 강화와 병영문화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오후에는 창조국방 정보화 발전과 합동지휘 통신 발전 두 트랙으로 나눠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창조국방 정보화 발전 트랙에서는 이병태 KAIST 경영대학 교수의 ‘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ICBM) 혁신사례 및 국방 적용 방안’을, 김명호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총괄기술임원의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현황과 군 활용 검토’를, 이원석 연세대 교수는 ‘선진 빅데이터 활용사례 및 국방 적용방안’을, 엄정호 대전대 교수는 ‘새로운 ICT의 보안위협 사례와 대응’에 대해 발표했다.

김명호 MS 최고기술임원은 강연을 통해 “클라우드는 국방정보 시스템 모든 분야에 필수 적용해야 한다”며 “비용과 복잡성을 경감시키고 업무에 대한 신속한 대응, 수요에 따른 확장 옵션 등이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이원석 연세대 교수는 빅데이터 분석을 국방에 활용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이 교수는 “국방 빅데이터 활용은 군 경쟁력 향상, 국방 안보 강화, 대민 지원 등 다양하게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활용 전략으로 빅데이터 전군 공유 및 연계, 민간데이터 실시간 활용, 국방 데이터 총괄 거버넌스 체계 확립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이 교수는 충고했다.

새로운 ICT 보안위협에 대한 대응방안도 논의됐다. 엄정호 대전대 교수는 “국방 분야에 ICT 접목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위협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며 “미래 전장환경을 위협하는 요인들에 대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한 스마트 국방 환경 보장을 위해 보안준수, 정보보호기술, 사이버 위협 대응, 사이버 방호 정책 등을 요구했다.

합동지휘 통신 발전 트랙에서는 이헌동 국방상호운용성센터장이 ‘국방 상호운용성 발전 방향’을, 김영호 KIDA 정보화연구실장이 ‘한국군 C4I 체계 발전’을, 임재성 아주대 소프트웨어융합학과 교수가 ‘통합 무선네트워크 라우팅 기술 발전’을 강연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