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산차 판매 894만6585대…전년보다 3.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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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산 자동차 업체들의 전체 판매량(내수 및 수출)이 전년보다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사상 처음 글로벌 판매 800만대를 돌파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자동차 업체들의 총 판매량은 894만6585대로 집계됐다. 이 같은 판매량은 전년(861만7015대)보다 3.8% 성장한 것이다.

엔저에 따른 수출 환경 악화 및 국가별 성장 차별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실현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업체별 판매량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차가 성장세를 주도한 가운데, 한국지엠과 쌍용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68만5191대, 해외 427만8256대를 포함해 총 496만3456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량은 전년보다 4.9% 성장했다. 특히 지속적인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신차 출시 및 적극적인 판촉, 마케팅 활동을 바탕으로 국내와 해외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전 세계서 92만8438대가 판매돼 국산 자동차 모델 중 최다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고 해외 시장 개척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수 69만대, 해외 436만대 등 총 505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기아차는 국내 46만5200대, 해외 257만6496대로 전년보다 7.6% 증가한 304만1696대를 판매했다. 이 회사가 연간 판매 3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신흥 시장 경제 위기와 엔저 등 부정적인 경쟁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 뉴 카니발, 올 뉴 쏘렌토 등의 신차와 모닝, K3, 스포티지R 등 주력 차종의 꾸준한 인기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 315만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총 16만9854대(내수 8만3대, 수출 8만9851대)를 판매해 29.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한 QM3가 내수 판매를 견인한 가운데, 수출은 QM5, 닛산 로그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에 반해 한국지엠은 쉐보레 유럽 수출 물량이 급감하면서 전체 판매량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총 63만532대(내수 15만4381대, 수출 47만6151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9.2% 줄어들었다. 쌍용차도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총 14만1047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3.2% 감소했다.

<(단위:대, %) (자료:각 업체)>


(단위:대, %) (자료:각 업체)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