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은 안다…당신의 심박수

웨어러블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단순하게 노래만 듣는 이어폰이나 그냥 시간만 보여주겠다는 손목시계를 보던 시대는 끝났다.

웨어러블은 안다…당신의 심박수

웨어러블 제품이 관심을 끄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IT 시장에서 메가트렌드로 꼽히는 사물인터넷의 대표주자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물인터넷은 말 그대로 모든 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웨어러블이 등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웨어러블은 안다…당신의 심박수

웨어러블 제품이 가장 먼저 챙기기 시작한 건 건강이다. 대표적인 기능이 심장 박동수 측정이다.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중 가장 먼저 등장한 스마트밴드나 스마트워치 같은 제품 대부분은 이런 심장 박동수 센서를 이용해 건강을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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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심장 박동수가 운동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뭘까. 일정 시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면 몸에 쌓인 체지방이 에너지 소비에 쓰이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체중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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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체중 감소를 위한 효과적인 운동에 도움이 되는 게 바로 심장 박동수다. 예를 들어 최대 심장 박동수 기준으로 60% 정도 이상 상태를 15분 이상 유지하면서 운동을 계속하면 체지방이 소비되기 시작한다. 60∼80% 사이는 다소 힘든 운동에 들어가지만 그만큼 체지방 소비에는 효과적일 수 있다. 물론 80% 이상이 넘어간 높은 강도에서 오랫동안 운동을 하면 되려 심장에 무리가 간다. 심장 박동수를 알면 적절하고 효율적인 운동을 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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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단순하게 심장 박동수를 계산해주는 제품을 쓴다면 아무래도 계산이 복잡해진다. 앞서 설명했듯 분당 심장 박동수를 측정해야 운동 강도를 측정할 수 있다. 아침에 보통 일어나면 남성은 60∼70, 여성은 65∼75 사이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최대 심장 박동수를 계산하려면 남성의 경우 ‘220-나이’ 식으로 계산을 해야 한다. 계산식이 이러니 나이가 들수록 최대 심장 박동수는 줄어드는 셈이다. 심장 박동수를 관리해주는 웨어러블은 이런 복잡한 과정 없이 효율적이고 직관적인 운동 관리 도우미 역할을 한다.

◇ 셔츠·이어폰도 “심박수 알려드릴까요?”=심장 박동수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기기는 스마트밴드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기어핏(GearFit)은 손목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 무게는 27g에 불과하며 슈퍼 1.84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곁들여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기능은 모두 터치로 조작할 수 있다. 손목에 화면을 밀착, 착용감이 좋고 뒷면에 있는 센서를 이용해 심장 박동수를 측정한다. 측정한 데이터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관리한다. 그 뿐 아니라 이메일이나 문자, 일정이나 알람, 전화 수신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애플워치(Apple Watch)는 애플이 4월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스마트워치. 이 제품 역시 건강 관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앱을 이용해서 1일 활동량을 측정할 수 있는 건 물론 주행거리나 평균 속도도 관리할 수 있다. 적외선 LED와 가시광선 LED 센서를 이용해 심장박동수를 측정하는 건 물론. 재미있는 건 심장 박동수 공유 기능을 이용해서 상대방에게 얼마나 두근두근 거리고 있는지 알려주는 기능도 갖췄다. 만보계와 운동 추적 데이터 같은 걸 iOS 단말과 동기화해서 관리할 수 있다

물론 이런 평범한(?) 웨어러블만 있는 건 아니다. 심장박동수를 지원하는 제품군은 계속 확대되는 추세. 지난해 패션브랜드 랄프로렌이 발표한 스마트 셔츠는 인체 정보를 측정할 수 있는 섬유를 내장하고 있다. 전도성 실을 직접 섬유에 접지한 일명 스마트 의류다. 이 옷만 입고 있어도 심장박동수와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해 스마트폰으로 보내준다. 전용앱이나 PC를 통해 데이터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건 물론이다.

이어폰도 더 이상 듣기만 하는 단순 기능에 머물지 않는다. 자브라가 선보인 스포츠 펄스 와이어리스(Jabra Sport Pulse Wireless)는 스마트 이어폰을 표방한다.

이 제품은 내부에 심장박동수 센서와 모니터닝 기능을 곁들였다. 전용 앱을 설치하면 운동 관리나 평가까지 할 수 있다. 최대산소섭취량을 분석하는 테스트를 통해서 체력 수준이나 유산소 능력을 측정해줄 뿐 아니라 심장 박동수에 따라 트레이닝 방식을 설정할 수 있다. 운동거리나 시간, 소비 칼로리에 따라 운동 목표까지 설정할 수 있는 등 이어폰이 트레이너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음성 코치 기능도 갖췄다. 단계별로 음성을 이용해서 알려주는 것.

웨어러블 기기에 건강 관리 기능이 속속 들어가면서 스마트한 운동이 가능해지고 있다. 초기 선보였던 심장박동수 지원 제품의 경우 일부는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 나온 웨어러블 제품은 정확도도 높다. 자브라에 따르면 스포츠 펄스 와이어리스의 경우 노스캐롤라이나캠벨대학 분석 결과 심전도 기계와 비교해도 99.2%에 달하는 정확성을 보였다고 한다. 심장 박동수 측정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가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려 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