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빗, 1억달러 규모 상장 준비 중

핏빗 웨어러블 기기 이미지
핏빗 웨어러블 기기 이미지

웨어러블 피트니스 기기 업체 핏빗이 기업공개에 나선다.

핏빗은 미국 증건거래위원회(SEC)에 상장을 신청했다. 상장 규모는 1억달러(약 1100억원)로 당초 예상된 1억5000만달러(약 1600억원)보다 줄었지만 업계는 첫 피트니스 기기 스타트업 상장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할 계획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도이치뱅크 AG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주식공모에 나설 방침이다.

핏빗은 커지는 웨어러블 시장에 맞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웨어러블 기기 판매는 1040만대로 전년도 130만대 보다 약 8배 성장했다. 매출액 7억4500만달러(약 8100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넘어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올 1분기 매출은 3억3600만달러(약 3700억원)로 지난해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이미 달성했다.

회사는 SEC 제출서류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핏빗은 “우리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 성장을 이끄는 주요 기업 중 하나로 미래 시장 확대는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애플워치와 경쟁 우려를 일축하며 애플 참여로 인한 시장 확대가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여전히 피트니스 웨어러블 기기 미래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시장은 당분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업체 쥬니퍼리서치는 핏빗이 포함된 피트니스 트래커 시장이 오는 2018년 현재의 3배가 넘는 70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