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5분의1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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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올해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의 5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이폰6시리즈에 힘입어 미국을 넘어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매출액 기준 65억달러(약 7조4601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벤처비트가 16일 보도했다. 2013년 18억달러(약 2조659억원)에서 무려 3배나 급증했다. 작년엔 44억달러(약 5조499억원) 규모였다.

이는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301억달러의 5분의 1이다. 미국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60억달러(약 6조8862억원)로 예측됐다.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의 40%가량을 두 국가가 차지한 셈이다.

아이폰6시리즈가 중국 모바일 게임 성장에 한 몫했다. 새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게임을 이용하는 유저가 급증해 기존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에 이어 아이폰 iOS 플랫폼 게임이 매출을 올렸다는 해석이다.

이전까지 중국에 진출한 다수의 게임 유통회사(publisher)는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했다. 시장의 독특성 때문이다. 중국은 다른 국가와 달리 안드로이드 앱스토어가 여럿이다.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에 구글 구글플레이가 기본 설치돼 있지 않은 탓이다. 통신사, 휴대폰제조사, 인터넷 기업이 각각 별도 앱스토어를 제공한다. 지난 2013년 기준 중국 모바일 정보 사이트 상방망에 따르면 중국에는 약 300여개 안드로이드 앱스토어가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게임 개발자들이 재밌는 게임을 만드는 것만큼 이 시장에 진입하기가 어려웠다고 벤처비트는 전했다. 유통체계도 복작하다.

하지만 아이폰6 시리즈 호황으로 이 같은 상황이 바뀌었다. iOS 플랫폼에서 모바일 게임 개발자들은 수천만명 고객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다. iOS 플랫폼은 앱 마켓이 앱스토어 하나다.

올해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구글플레이는 38%, 나머지 안드로이드 앱스토어는 18%를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중 중국 현지 안드로이드 앱스토어는 올해 세계 시장의 12%인 3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iOS 앱스토어는 125억달러로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의 42%를 점유할 전망이다.

아직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플랫폼 비중이 높지만 iOS에서 앱 경험성을 폭넓게 제공할 수 있어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벤처비트는 분석했다. 해외 게임 개발자들이 수익의 60%가량을 줘야하는 중국 현지 퍼블리셔를 통하지 않고도 간단히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시장 진입을 노리는 해외 게임 개발사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올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5분의1 차지한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