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사이버 왕따가 약물중독보다 더 치명적"

청소년 다섯명에 한 명꼴로 사이버 왕따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보다폰 조사결과 청소년 43%가 사이버 왕따가 약물 중독보다 더 심각한 것이라고 답했다.

청소년들 "사이버 왕따가 약물중독보다 더 치명적"

보다폰은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뉴질랜드, 그리스, 남아프리카, 미국, 아일랜드, 체코 등 11개국 13~18살 청소년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

사이버 폭력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했다.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사이버 왕따를 겪는 것이 실생활에서 왕따를 당하는 것보다 더 괴롭다고 답했다. 조사결과 다섯명 중 한명 꼴로 사이버 왕따를 경험했으며, 피해 청소년은 자살 충동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다커 켈트너 버클리대 사회심리학 교수는 “사이버 왕따 피해자를 친구들이 도와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소년이 자주 사용하는 이모티콘과 그림이 (자세한) 감정을 드러내는데 제한이 된다”고 설명했다.

앤드류 더네트 보다폰 재단 대표는 “세계 여러 각국 조사결과 사이버 왕따 문제가 부모의 큰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며 “요즘 청소년들은 디지털 홍수 속에서 태어나 (인터넷 덕분에) 끊임없는 연결성을 갖지만 동시에 마약 중독보다 더 심각한 사이버 왕따라는 피해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