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이 한국에 아시아권 첫 비즈니스 허브를 개소해 중소기업·개인 사업자 해외 진출을 돕는다.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전문 인력이 교육과 마케팅, 개발을 지원한다. 1인 콘텐츠 창작자나 게임 같은 디지털 콘텐츠 개발사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댄 니어리 페이스북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부사장)은 15일 서울 강남 페이스북코리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서 아시아 지역 최초로 비즈니스 허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코리아는 이 달 첫 번째 비즈니스 허브 세미나와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페이스북코리아는 비즈니스 허브를 통해 그동안 산발적으로 이뤄졌던 국내 사업자 지원을 체계화한다. 페이스북을 플랫폼 삼아 사업하는 중소기업, 1인 사업자, 개발자가 대상이다.
니어리 부사장은 “페이스북 이용자 중 약 6900만명이 1개 이상 한국 기업과 관계를 맺었다”면서 “교육과 훈련을 통해 한국 내 사업자가 좀 더 쉽게 글로벌 시장에 진출 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을 통한 한국 내 글로벌 진출 사례로 쓰리클랩스(3Claps)와 디제이 소다(DJ SODA)를 꼽았다. 쓰리클랩스는 동대문에서 창업한 프리미엄 아동복 해외 역직구 업체다. 국내 아동복을 미국과 홍콩 등에 판다. 전체 매출 중 25%를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다.
디제이소다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1인 창작자다.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만 세계 120만명이 넘는다.
페이스북코리아는 커뮤니티와 소프트웨어 교육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비즈니스 허브를 운영한다. 말레이시아 같은 신흥 시장에 진출하고 싶은 기업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 전문정보와 타깃 마케팅 교육을 실시한다. 게임,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 관련 업체에는 소프트웨어 개발도 지원한다.

조용범 페이스북 코리아 대표는 “게임 분야는 이미 많은 한국 업체나 개발자가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면서 “한국 시장에 기여할 부분을 적극적으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내 게임 서비스 관련해서는 “국내 페이스북 게임 서비스 재개는 (일정과 계획이) 정해지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한국은 월 평균 1700만명이 페이스북을 이용한다. 이중 96%가 모바일기기로 페이스북에 접속한다. 세계 평균 92% 보다 높은 수치다.
니어리 부사장은 “비즈니스 허브 운영은 페이스북코리아는 물론 페이스북 본사 차원에서도 중요한 이정표”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한국이 페이스북 서비스에 새로운 영감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시소 SW콘텐츠부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