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밸류업]<30·끝>위딧소프트

안영학 위딧소프트 대표가 발표하는 모습.
안영학 위딧소프트 대표가 발표하는 모습.

교사를 꿈꾸던 청년이 소프트웨어(SW)개발에 관심을 가지면서 창업가로 변신했다.

위딧소프트(대표 안영학)가 개발한 `이브이스퀘어(EvSquare)`는 콘퍼런스, 박람회, 축제를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스마트 행사 솔루션이다.

이브이스퀘어는 행사 주최사, 대행사, 참가자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모바일, PC를 통해 참가자 모집부터 행사 내용 상세 제공, 쌍방향 소통 솔루션을 제공한다.

위딧소프트는 모바일 솔루션을 통해 현장에서 참가자가 경품 이벤트 등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주최자가 누적된 데이터를 분석할 수도 있다.

안영학 위딧소프트 대표는 “오프라인 축제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길게 늘어선 여러 개 부스를 일일이 방문해 스탬프를 찍는 게 번거롭다”며 “참가자는 불편하고 주최자도 언제 누가 우리 부스를 방문했는지 제대로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위딧소프트는 이를 가상코인 등으로 바꿔 행사 참가자가 현장 경품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회원가입 과정을 통해 데이터가 누적될 수 있도록 했다.

위딧소프트의 스마트 행사 솔루션 `이브이스퀘어`
위딧소프트의 스마트 행사 솔루션 `이브이스퀘어`

또 세미나에서 청중과 참가자가 실시간으로 질문이나 건의, 투표할 수 있는 `QA(Question Assistant)` 서비스도 제공한다. 여러 개 회의가 동시에 열리는 콘퍼런스에서도 앱 하나로 간단하게 해당 회의실에 입장해 질문을 하거나 참여할 수 있다.

안 대표는 원래 교사를 꿈꿨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는 입학 당시 원하던 수학교육과에 진학하지 못해 소프트웨어학과에 진학했다.

안 대표는 수학이나 논리적 사고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토론은 없고 필기만 하는 대학교육에 실망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받은 이른바 `주입식 암기교육` 방식과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교사가 되고 싶었던 만큼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안 대표는 익명 실시간 질문답변(QA)앱을 만들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대학생은 모두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어 수업 시간에 활용하기 적합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안 대표는 “아이디어를 발전시켜서 앱으로 만들었는 데 교육용으로만 사용하면 수익모델에 한계가 있다는 교수의 조언을 듣고 창업을 준비하면서 세미나, 콘퍼런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으로 기능을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대학생이던 2014년 위딧소프트를 창업했다. 학업과 사업을 병행하기 힘들었지만, 서서히 팀원을 늘려가며 지난해 말 처음 수익도 냈다.

안 대표는 올해 8월 대학을 졸업했다. 내년부터 지역 축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위딧소프트는 그를 비롯한 팀원 전원이 아직 20대다. 젊은 만큼 도전정신으로 뭉쳤다.

안 대표는 “전국 지자체에서 지역축제에 청년 할당제를 도입하면서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며 “지역축제를 활성화하고 청년이 즐길 거리를 늘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서울앱창업센터에서 일하는 위딧소프트 개발팀 모습
서울앱창업센터에서 일하는 위딧소프트 개발팀 모습

류원진 청지파트너스 대표

위딧소프트는 QA 서비스와 이브이스퀘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 서비스는 모두 행사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

QA서비스는 행사 중 주최 측과 청중이 서로에게 실시간 질문과 대답할 수 있는 양방향 소통 서비스다. 이브이스퀘어서비스는 행사 주최사, 대행사, 참가자 모두에게 효율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주는 PC와 모바일 웹 기반 행사 도우미 서비스다.

양 서비스는 행사를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서비스지만,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것도 우려된다. 시장을 선점해 행사 도우미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