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애완로봇 '아이보' 공개 예고... "내달 1일 글로벌 런칭"

소니가 애완 로봇 '아이보' 공개일을 예고했다. 내달 1일 일본에서 먼저 공개한 후 내년 봄 본격 출시한다.

소니, 애완로봇 '아이보' 공개 예고... "내달 1일 글로벌 런칭"

31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최근 일본 홈페이지에 아이보 관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16초짜리 분량으로, 아이보의 시점에서 집안을 둘러보는 장면으로 구성했다. 여자아이가 아이보를 반기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11월 1일'이라는 문구가 떠오른다. 아이보 공개일이 그날인 점을 시사한 셈이다.

새로운 아이보는 인공지능(AI)을 탑재, 기존 아이보에 비해 활용성이 높아졌다. 애완견처럼 아이들과 놀아줄 뿐 아니라 고령자를 안내하고 어린이를 보호하기도 한다. 사용자가 가사 일을 지시하면 스마트 청소기나 세탁기를 조작하고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소니가 가정용 로봇을 출시하는 것은 12년 만이다. 1999년 세계 최초 가정용 로봇 아이보(AIBO)를 개발했지만 후속작을 내놓지 못했다. 2006년 구조조정 차원에서 생산까지 중단했다.

소니가 일본 홈페이지에서 공개한 '아이보' 티저 영상 이미지.
소니가 일본 홈페이지에서 공개한 '아이보' 티저 영상 이미지.

지난해 4월 소니는 본사 차원에서 인공지능(AI) 및 로봇 사업 조직을 신설, 제품 개발에 들어갔다.

최근 레고를 본 딴 스마트 토이 '토이오'와 코딩교육용 로봇 '쿠브'를 발표하며 가정용 로봇 시장에 발을 들였다.

인공지능 부분에서도 발전을 이뤘다. 헤드폰, 스마트터치 등에 인공지능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7에서 자체 인공지능 '엑스페리아 에이전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가정용 로봇 시장이 성장하면서 소니뿐 아니라 다양한 업체가 가정용 로봇으로 이목을 끈다. 올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7에서는 LG전자 '허브 로봇', 메이필드 로보틱스 '쿠리', 유비텍 '링스', 파나소닉 '에그', 이모텍 '올리' 둥이 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랙티카에 따르면, 세계 로봇시장은 지난해 기준 341억달러에서 2021년 2262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