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이어 바이오시밀러 개발 '폴루스' 내년 상장하나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이어 바이오시밀러 개발 '폴루스' 내년 상장하나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바이오제약사 폴루스가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본격 뛰어든다. 이르면 내년 초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완공한다. 투자금 유치를 목적으로 상장도 계획 중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진출한 폴루스(POLUS)는 총 2500억원 규모 자본을 투입, 경기도 화성시 4만8000㎡ 부지 바이오시밀러 제1 생산공장을 짓는다. 완공 시점은 이르면 내년 2~3월이다. 사업에 내년까지 2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폴루스는 지난해 3월 인천 송도신도시에 설립된 바이오 의약품 전문 기업이다. 세포배양기술을 기반으로 인슐린과 치료용 단백질 의약품을 자체 개발,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미생물세포 기반한 치료용 단백질의약품 바이오시밀러를 독자 기술로 개발, 자체 설비를 통해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부터 경기도 화성시 장안2첨단산업단지 외투기업 전용부지에 미생물세포 기반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 건설을 진행 중이다. 최근 장안1공장 인근 땅을 추가로 매입, CMO 공장 등을 짓는다.

당초 장안산업단지에는 1공장에 해당하는 바이오시밀러 공장만 짓고, 본사가 있는 인천 송도에 추가로 공장을 지을 계획이었다. 송도는 세계 최초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한 셀트리온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최근 본사와 새 CMO 공장 등도 장안단지에 짓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종합기술원, CMO(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 공장도 화성에 건립한다.

새 바이오시밀러 공장을 완공하면 미국, 유럽에서 허가를 획득한 후 2022년부터 본격 매출이 일어날 전망이다. 2020년 첫 제품으로 특허가 만료된 사노피아벤티스 인슐린제제 '란투스' 바이오시밀러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화성공장 생산 시제품을 내년 3분기부터 글로벌 임상에 돌입, 유럽과 미국 판매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다국적제약사와 CMO 협상도 추진한다.

노보노디스크사 성장호르몬 '노르디트로핀', 일라이릴리 인슐린제제 '휴마로그', 미국 바이오업체 제넨테크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개발 계획도 있다. 이들 블록버스터 오리지널약 글로벌 매출은 수조원대에 이른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사력을 다하기 위해 자본금을 유치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10월까지 500억원대 자금을 모았다. 통신장비기업 휴림스가 지난해 6월 80억원, 터키 사야그룹(SAYA Group)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143억원 자본을 투자했다.

폴루스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출신 경영진이 독립해 만든 기업이다. 남승헌 대표는 LG생명과학을 거쳐 셀트리온 부사장, 셀트리온헬스케어 수석부사장을 역임했다.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바이오시밀러 투자 유치를 목표로 이르면 내년 상장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