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금융감독당국, "가상화폐 투자 매우 위험, 보호 못 받는다" 경고

유럽연합(EU) 감독 당국이 가상화폐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12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은행, 증권, 보험·연금 부문을 관장하는 3개 유럽감독청(ESAs)은 공동 성명에서 가상화폐 관련 위험을 인지하지 않은 채 가상화폐를 매수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점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ESAs는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과 유럽은행감독청(EBA), 유럽보험연금감독청(EIOPA) 등 3개 당국을 일컫는다.

이들 당국은 “가상화폐가 매우 위험하고 규제되지 않은 상품이며 투자나 저축, 은퇴 설계 상품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가 변동성이 크고 가격 거품의 분명한 신호를 보인다며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이들이 모든 투자금을 잃을 수 있는 고위험을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상화폐와 거래소가 EU법상 규제를 받지 않고 있어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거래소 폐쇄나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11일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가상화폐가 정부 규제 아래 놓이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세계적 규제와 적절한 감독이 분명하게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