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솔루션 중심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선보이겠다"

“'인피니티 프로젝트'는 기술을 몰라도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나 시스템을 개발하도록 지원합니다. 전문지식이 없어도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툴을 제공하겠습니다.”

[오늘의 CEO]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솔루션 중심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선보이겠다"

글로스퍼(대표 김태원)는 1세대 블록체인 전문 업체다. 김태원 대표는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준비위원장을 거쳐 협회 이사를 겸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정보 기업 정보 개발실 출신이다. 그는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웨어'와 국내 최초 비트코인 기반 국제 송금서비스 '비트히어'를 개발했다.

글로스퍼는 5년 이상 블록체인을 개발했다. 조만간 암호화폐 '하이콘'의 메인 넷을 공개한다. 메인 넷을 공개한 후에는 지갑 간 암호화폐를 주고받을 수 있다.

하이콘은 인피니티 프로젝트 결과물이다. 인피니티 프로젝트는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을 지향한다. 특정 권한이 있는 사람만 참여 가능한 폐쇄형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달리 누구에게나 열린 퍼블릭 블록체인이다.

글로스퍼는 탈중앙화된 애플리케이션(D앱) 대신 솔루션을 올린다. 참여한 개발자는 솔루션을 토대로 자체 지역화폐를 발행하거나 사내 전자문서 관리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다. 기존의 D앱을 특정 네트워크 안에서 특정 용도로만 사용하던 것과 대비된다.

김태원 대표는 “마우스를 사용할 때 이론 구조를 몰라도 되는 것처럼 블록체인 기술도 직관으로 알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 프로젝트는 블록체인을 모르는 개발자도 당장 현업에 적용할 수 있는 미들웨어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오늘의 CEO]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솔루션 중심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선보이겠다"

이 구상은 국내 최초의 지역화폐 발행으로 이어졌다. 서울 노원구는 글로스퍼 지역화폐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는 '노원(NW)'을 개통했다. 봉사 활동을 마친 자원봉사자는 '노원'을 지급받아 구내 총 210개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발행 한 달 만에 봉사활동이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예상보다 높은 효용성을 보였다”면서 “파이오니어스 페스티벌에 참가, 해당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로스퍼는 올해 인피니티 플랫폼뿐만 아니라 '스마트 계약에 의한 암호화폐 거래'를 대중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암호화폐를 개인간(P2P) 교환을 할 수 있는 탈중앙화된 거래소 '덱스(DEX)'를 6월 중순에 공개할 계획”이라면서 “모듈 형태로 출시, 기존 거래소에서도 덱스를 탑재하면 스마트 계약 기반의 P2P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늘의 CEO]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솔루션 중심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선보이겠다"
[오늘의 CEO]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솔루션 중심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선보이겠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