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국내 SW기업 원격제어 서비스 약진…현지기업과 윈윈

알서포트가 일본 최대 통신사 NTT도코모(이하 도코모) 유료 부가서비스로 일본시장 매출을 확대한다.

지난 30일 서울 방이동 알서포트 본사에서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오른쪽)와 히로히토 노다 NTT도코모 마케팅본부장이 기자와 만나 두 회사 협력사업을 설명했다. 알서포트 제공
지난 30일 서울 방이동 알서포트 본사에서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오른쪽)와 히로히토 노다 NTT도코모 마케팅본부장이 기자와 만나 두 회사 협력사업을 설명했다. 알서포트 제공

30일 서울 방이동 알서포트 본사에서 만난 히로히토 노다 도코모 마케팅본부장은 “안전한 스마트폰 사용을 중시하는 고객 요구에 알서포트 원격제어 기술로 부응했다”면서 “현재 가입한 고객만 2000만명으로 전체 고객(6500만명)의 30%를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한은 도코모가 알서포트와 제휴해 출시한 '안심원격 서포트'가 2000만 고객을 돌파해 이뤄졌다. 두 회사는 2012년부터 협력했다. 도코모는 알서포트 B2B 단일 사업자 중 매출 기준 가장 크다.

도코모 전체 이동통신 고객 중 2000만명 이상이 2G폰을 쓴다. 스마트폰 이용자 절반은 안심원격 서비스를 쓴다. 앞으로 서비스 가입자 확대 기회가 많다. 도코모는 알서포트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에 주목했다. 2G폰을 사용하던 고객의 스마트폰 사용을 지원·장려하기 위해 안심원격 서비스를 시작했다.

노다 본부장은 “스마트폰을 처음 쓰는 고객에게 도움이 되고, 소프트웨어(SW) 문제도 원격으로 해결해 고객 만족도가 높다”면서 “고객은 매달 330~750엔(3300~7500원)을 지불하거나 결합서비스로 120엔(1200원)을 기꺼이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무료 콜센터 규모 축소와 고정적인 부가서비스 수입 확대로 이어져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내년 제4 이동통신사 설립으로 일본 통신시장 내 경쟁이 가속화되는데 안심원격 서비스가 고객 확보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노다 본부장은 “알서포트가 꾸준히 일본시장 문을 두드린 결과 협력과 윈윈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만들었다”면서 “일본 대기업은 다변화되는 고객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첨단기술과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데, 이를 집요하게 파고들면 일본시장 공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서포트는 도코모 외에도 재팬 타바코(JT), 파나소닉, 리코, 마루베니 등 일본 현지기업에 원격지원·원격제어 서비스를 공급한다. 일본 내 고객사만 8400여곳을 확보했다. 해외매출 90%가 일본에서 나온다.

일본 도쿄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20여명의 현지직원을 고용했다. 알서포트 매출의 55%는 해외에서 나오며 지난해 총 2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는 “도코모의 안심원격 서비스를 통해 기존 PC 원격제어 서비스에서 모바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면서 “투자에서 시작해 사업제휴까지 이뤄낸 양사는 상생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