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도, "전자상거래 회사, 독점 계약 및 계열사 제품 판매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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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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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가 전자상거래 회사의 독과점 방지를 위한 강력한 규제 법안을 발표했다.

아마존, 월마트 등 인도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유통 거인들의 진격을 막기 위한 목적이란 분석이 나왔다.

인도가 아마존과 월마트가 투자한 플립카트 등 전자상거래 회사가 자사 마켓플레이스에서 계열회사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성명서를 통해 전자상거래 회사와 판매자가 독점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규정은 새해 2월 1일부터 적용한다.

인도 상무부는 “전자상거래 회사 소유거나 같은 그룹 계열회사 또는 다른 회사의 마켓플레이스 재고를 통제할 수 있는 기업은 같은 전자상거래 마켓플레이스에서 제품을 팔 수 있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등이 자체 브랜드 제품을 파는 것은 물론 계열회사 위탁판매 등도 막았다.

현지 언론인 인디안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 규제로 인해 클라우드테일처럼 아마존이 지분을 가진 회사는 아마존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제품 판매를 못할 수 있다.

클라우드테일은 아마존인디아와 카타마란벤처스가 공동 투자해 만든 합작사로 아마존인디아 플랫폼에서 가장 큰 판매업체다. 올 한 해 27%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회사인데, 아마존이 지분을 팔아야만 아마존인디아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인도정부는 특히 회사가 하나의 벤더로부터 구입할 수 있는 재고 목록에 25% 상한선을 뒀다. 전자상거래 회사는 해당 회사의 제품의 소유권이나 통제권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해당 업체 구매액의 25% 이상이 특정 마켓플레이스에 공급된다면, 해당 전자상거래 회사가 해당 업체의 재고를 관리하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것이 인도 정부 입장이다.

전자상거래 회사들은 도매업체나 계열 회사를 통해 제품을 대량 구매하고, 이를 통해 일부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종종 취한다.

인도 정부의 새로운 규제는 대형 전자상거래 회사들이 계열사 제고에 대한 통제와 독점 판매 계약을 막는 조치다. 인도 소매업체와 판매자는 이러한 관행이 불공정거래에 해당한다고 주장해왔다.

올인디아온라인벤더협회(AIOVA)는 지난 10월 아마존이 클라우드테일, 애파리오 같은 일부 회사 제품을 선호한다고 주장하면서 반독점 당국(CCI)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 단체는 5월에도 플립카트를 상대로 불공정한 경쟁을 유도한다면서 유사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로이터통신은 인도 정부의 새 규제가 아마존, 월마트 등 미국 유통 공룡들의 인도 시장 진입을 우려하는 현지 소상공인을 달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